제약바이오협회 이사회, 약가인하 유예 촉구 결의문 채택
1차 이사회서 만장일치 채택…정례 논의 거버넌스 등 촉구
2026-02-10 16:40:04 2026-02-10 16:44:19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10일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정부가 추진 중인 국산 제네릭 약가 인하 정책 시행 유예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
 
[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회에서 정부의 제네릭 약가 인하 정책을 규탄하는 결의문이 채택됐습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10일 제1차 이사회를 열고 정부가 추진 중인 국산 제네릭 약가 인하 정책 시행 유예를 촉구하는 결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이사회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국내 제약산업은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보건 안보의 핵심이자 국가 경쟁력을 떠받치는 전략산업"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등 국가적 보건위기 속에서도 국내 제조·공급 인프라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의약품 공급을 책임져 왔다"고 운을 뗐습니다.
 
이어 "그러나 혁신과 도전의 열기로 타올라야 할 산업 현장은 정부의 일방적이고 급격한 국산 전문의약품 중심 약가 인하 추진으로 충격에 휩싸였다"면서 "정부가 만일 국산 전문의약품을 건보 재정 절감의 대상으로만 여겨 이대로 대규모 약가 인하를 밀어붙인다면 R&D 투자 위축은 물론 설비투자 감소, 인력 감축, 공급망 약화 등 산업 전반의 기반은 무너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제약산업의 경우 R&D 재원의 대부분을 기업이 자체 조달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채 대규모 약가 인하가 단행되면 기업들은 꼭 필요한 연구개발 대신 생존을 위한 단기 성과 중심의 사업 전략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사회는 또 "대규모 약가 인하는 제약기업의 수익성을 버틸수 없을 정도로 악화시켜 국민에게 없어서는 안될 퇴장방지의약품, 저가 필수의약품의 생산을 포기하게 만들어 보건 안보 기반의 상실을 자초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이사회는 "이제 약가 정책에 대한 패러다임을 전면 바꿔야 할 시점"이라면서 정부에 △대규모 약가 인하 방안의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의결 및 시행 유예 △약가 인하가 초래할 국민 건강과 고용 등 영향평가 실시 △시장연동형 실거래가 시행안 폐기 △중소 제약기업의 사업 구조 고도화 지원책 마련 △약가 정책과 산업 육성을 정례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정부-산업계 간 거버넌스 구축을 촉구했습니다.
 
이사회는 "우리의 간절한 요구가 외면당한다면 대통령께 보내는 탄원서 채택과 대국민 호소, 의원 청원 등 보건 안보와 국가 경쟁력 사수를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윤웅섭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현재 논의되고 있는 약가제도 개편은 우리 산업의 연구개발 투자 기반과 미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정책"이라면서 "비대위 중심의 전략적 대응을 통해 산업의 지속가능성과 국민 건강 증진이 조화를 이루는 정책 환경을 마련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노연홍 회장은 "글로벌 신약 강국 도약과 국민 건강 안전망 구축이라는 목표를 향해" 그리고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합리적 약가 정책 수립을 이끌어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자 한다"면서 "지금의 난관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전 회원사들의 결속이 중요한 만큼 모든 대처 방안이 단일대오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지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이사회는 다음달부터 2년 임기를 시작하는 권기범 차기 이사장이 정관에 따라 추천한 부이사장 후보들을 원안대로 선임했다. 권 이사장과 함께 이사장단을 구성할 부이사장은 △김우태 구주제약 회장 △윤재춘 대웅(003090) 부회장 △백인환 대원제약(003220) 사장 △정재훈 동아에스티(170900) 대표이사 △김정균 보령(003850) 대표이사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사장 △손지웅 LG화학(051910) 생명과학사업본부 사장 △조욱제 유한양행(000100) 사장 △윤웅섭 일동제약(249420) 회장 △신영섭 JW중외제약(001060) 사장 △한상철 제일약품(271980) 사장 △김영주 종근당(185750) 사장 △허은철 GC녹십자(006280) 사장 △박재현 한미약품(128940) 사장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 등 15명입니다.
 
또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이재국 부회장, 엄승인 전무이사 , 홍정기 상무이사 등 3인의 상근 임원을 재선임하고 박지만 대외협력본부장 상무를 신임 상근 임원(상무이사)로 선임했습니다.
 
이사회는 이와 함께 현행 이사장단을 비롯한 이사 48명과 감사 2인에 대한 추천안을 원안대로 의결, 오는 24일 개최되는 제81회 정기총회 안건으로 상정했습니다.
 
 
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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