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지에프홀딩스-홈쇼핑 포괄적 주식교환…'중복상장 해소'
현대지에프홀딩스, 현대홈쇼핑 '100% 완전자회사 전환'
현대홈쇼핑, 상장 폐지 후 투자·사업 회사로 분할 추진
계열사 10곳, 자사주 연내 소각 결정 '총 3500억 규모'
2026-02-11 14:10:18 2026-02-11 15:02:34
현대백화점그룹 사옥 전경. (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자회사이자, 중간 지주회사인 현대홈쇼핑을 100% 완전자회사로 전환합니다.
 
또한 주주환원을 강화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현대백화점 등 그룹 계열사가 보유한 자사주 전량을 선제적으로 소각하기로 했습니다.
 
11일 현대백화점그룹은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중간 지주회사인 현대홈쇼핑이 이사회를 각각 열고 포괄적 주식교환 계약 체결안을 의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번 결정에 따라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현대홈쇼핑 주식 688만2852주(지분 57.36%) 외에 현대홈쇼핑 자사주(약 6.6%)를 제외한 잔여 주식 전부를 취득할 예정입니다. 대신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신주를 발행해 현대홈쇼핑 주주에게 교부합니다.
 
주식교환 비율은 1:6.3571040으로, 현대홈쇼핑 주식 1주당 현대지에프홀딩스 주식 6.3571040주가 교부됩니다. 양사의 주식교환 비율은 자본시장법에 따라 산정됐습니다.
 
주식교환이 마무리되면 현대홈쇼핑은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완전자회사가 되며, 상장 폐지 절차를 밟게 됩니다.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홈쇼핑은 주식교환 안건을 의결하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오는 4월20일 개최할 예정입니다. 반대하는 주주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청구 가격은 관련 법령에 따라 현대지에프홀딩스 9383원, 현대홈쇼핑 6만709원으로 결정됐습니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신규 발행주식 수는 주식 매수 청구가 종료되는 5월11일 이후 최종 확정될 예정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주식교환을 통해 중간지주회사인 현대홈쇼핑의 중복 상장을 해소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현대지에프홀딩스 입장에서도 주요 자회사 및 손자회사·증손회사의 중복 상장 구조가 단순화됨에 따라, 지주회사 디스카운트가 완화돼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현대지에프홀딩스는 포괄적 주식교환 과정에서 현대지에프홀딩스와 기존 현대홈쇼핑 주주들의 이익 극대화를 위해 총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해 연내 일괄 소각할 방침입니다. 1000억원 중 500억원은 이날 이사회 의결에 맞춰 매입할 예정이며, 나머지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는 오는 4월 임시 주주총회 승인 뒤 매입할 계획입니다.
 
또한 현대홈쇼핑이 현재 보유 중인 약 5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전량(79만2250주, 약 6.6%)도 주식교환 의결 시점에 즉시 소각키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현대홈쇼핑 주주가 받고 있는 배당금을 교환 비율 적용 후에도 동일한 수준 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현대지에프홀딩스 배당 규모도 상향할 방침입니다.
 
이번 주식교환 결정에 따라 현대홈쇼핑은 향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될 예정입니다. 계획대로 실행되면 신설 투자회사는 한섬·현대퓨처넷·현대L&C를 보유하게 되며, 사업회사는 홈쇼핑 본연의 사업에 집중하며 동시에 신사업 및 M&A 등을 적극 추진하게 됩니다. 신설 투자회사는 향후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합병하는 단계를 거칩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지에프홀딩스 중심으로 자회사 관리 체계가 명확히 정립됨에 따라 그룹의 지배구조가 보다 투명하고 효율적인 체계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홈쇼핑·그린푸드·한섬 등 그룹 계열사 보유한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현대백화점그룹 13개 상장사 모두 자사주를 보유하지 않게 되죠.
 
이번에 자사주를 소각하는 계열사는 현대백화점·홈쇼핑·그린푸드·한섬·리바트·지누스·이지웰·퓨처넷·에버다임·삼원강재 등 총 10곳이며, 2월10일 종가 기준 약 2100억원 규모입니다. 이들 10개 회사는 이달 중 이사회를 거쳐 자사주 일괄 소각을 결의할 예정입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와 별도로, 현대지에프홀딩스(1000억원 규모)를 비롯해 현대백화점(210억원 규모)과 현대그린푸드(100억원 규모), 현대퓨처넷(47억원 규모)이 추가로 자사주를 취득해 연내에 소각할 방침입니다. 계획대로 실행되면 현대백화점그룹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모두 약 3500억원에 달합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자사주 소각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자는 정부 정책과 사회적 요구에 선도적으로 부응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주주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그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