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크레딧시그널)한국가스공사, 36조 차입에도 'AAA'…독점 구조 힘
LNG 도매 독점·정부 지원 가능성…사업 안정성 '최고 수준'
도시가스 요금 반영 지연 후폭풍 등 정산손실 누적 재무 부담
수소 투자·에너지 가격 변동 변수…차입 관리가 향후 관건
2026-03-11 15:58:19 2026-03-11 15:5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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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김소윤 기자] 한국가스공사(036460)가 막대한 차입 부담에도 불구하고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LNG(액화천연가스) 도매사업자로서 독점적 시장 지위와 공공성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이익 창출 구조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도시가스 요금 인상 지연으로 누적된 정산손실이 재무 부담으로 남아 있는 가운데, 향후 에너지 가격 변동과 수소사업 투자 확대 속에서 차입 관리 수준이 신용도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한국가스공사 홈페이지)
 
11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의 연결 기준 매출은 2023년 44조 5560억원에서 2024년 38조 3887억원으로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조 5534억원에서 3조 34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감가상각비 등을 포함한 상각전영업이익은 2023년 3조 4405억원에서 2024년 4조 9860억원으로 확대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2025년 9월 누적 기준 매출은 26조 7350억원, 영업이익은 1조 6276억원, 상각전영업이익은 3조 604억원을 기록했으며 상각전영업이익률도 11%대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이익 구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가스공사는 국내 LNG 도입·공급을 전담하는 공기업으로, 사업의 공공성과 독점적 시장 지위를 기반으로 최고 수준의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LNG는 발전·산업용 에너지원이자 전국 2000만 가구 이상이 사용하는 도시가스의 원료로, 국내 전체 에너지 소비의 약 15~20%를 차지하는 핵심 에너지원이다.
 
정부의 직간접적인 규제와 인허가 체계로 인해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가운데, 자가소비 목적의 직수입 물량을 제외하면 국내 천연가스 도매시장은 사실상 한국가스공사가 100% 점유하고 있다. 또한 원료비 연동제를 중심으로 한 요금 구조가 적용되면서 도입 원가와 환율·유가 등 비용 변동이 판매단가에 일정 부분 반영되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수익 구조 역시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천연가스 판매 단가는 '도시가스사업법' 제20조에 따른 천연가스 공급규정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결정된다. 판매단가에는 적정 투자보수율과 도입 원료비 변동, 환율 및 유가 변화, 사업 관련 영업외수지 변동 등이 반영되는 구조다. 이 같은 제도적 장치는 가스공사가 안정적인 투자보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기반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연료 산업 특성상 난방 수요가 집중되는 동절기(1·4분기)에 판매량이 증가하는 계절적 구조도 더해지면서 전반적인 이익 창출력은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한다는 평가다.
 
이 같은 사업 기반과 제도적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국가스공사는 신용평가에서 최고 수준인 'A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AAA 등급은 채무의 원리금 지급 확실성이 최고 수준이며, 예측 가능한 장래의 환경 변화에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매우 낮은 신용도를 의미한다. 
 
 
이익 창출력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 인상 지연으로 누적된 정산손실이 재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거 LNG 가격 급등기에 발생한 원료비 상승분이 요금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면서 손실이 누적된 영향이다. 또 민수용 요금과 관련된 정산손실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재무 부담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에는 차입 규모가 다소 줄어드는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연결 총차입금은 운전자본 투자 축소 영향으로 2024년 말 대비 약 4조 1000억원 감소한 36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같은 시점 부채비율은 374.8%, 차입금의존도는 68.8%로 전년 대비 레버리지 지표가 일부 개선됐다. 그럼에도 절대적인 차입 규모가 여전히 큰 만큼 재무 부담 수준은 높은 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순주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으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향후 정산손실 회수 기간과 재무 부담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며 "또 수소 산업이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사업 경쟁력 확보 여부와 이에 따른 재무 안정성 변화는 주요 관찰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윤 기자 syoon13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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