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 이사회를 둘러싼 법적 공방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조태욱 KT노동인권센터 집행위원장에 이어 KT 노동조합까지 형사고발에 나서면서, 차기 대표이사 선임을 앞둔 KT의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KT 노동조합은 지난 13일 종로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하고 KT 이사회 운영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이번 고발은 특정 이사의 각종 비위 의혹과 관련해 컴플라이언스 과정에서 제기된 업무방해 등 사안을 대상으로 법적 판단을 구하고, 투명한 기업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진행됐습니다.
김인관 위원장은 "KT노조는 조합원을 대리하는 노동조합이자 KT의 주주로서 회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건전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이사회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해 왔다"며 "이번 조치 역시 기업 신뢰 회복과 주주, 구성원의 권익 보호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조태욱 KT노동인권센터 집행위원장도 지난해 12월 KT 이사회 결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데 이어, 같은 달 23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조승아 전 KT 사외이사와 KT 이사회 전원을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종로경찰서에 배당된 상태입니다.
이처럼 이사회를 둘러싼 형사고발이 잇따르면서, 업계에서는 새 대표 취임을 앞둔 KT의 경영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윤종수 사외이사가 연임을 고사하는 등 변화가 감지되고 있지만, 기존 사외이사 상당수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이사회 책임론이 충분히 해소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윤 이사는 최근 이사회 논란 속에 지난 16일 자진 사임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새로운 대표이사와 이사회가 합심해 KT의 눈부신 발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31일 열리는 주주총회 안건이 예정대로 의결될 경우 KT 이사회는 박윤영·박현진 사내이사와 김영한·권명숙·서진석 사외이사, 그리고 기존 사외이사인 김용헌·김성철·곽우영·이승훈 이사 등으로 구성될 전망입니다. 다만 윤종수 이사가 연임을 포기했음에도 기존 사외이사 상당수가 그대로 유지되면서, 최근 제기된 이사회 책임론이 충분히 해소된 것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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