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상속세 보도자료’ 전무·본부장 해임…“감사 결과 수용”
임원 2명 해임…2명 수사 의뢰
후속조치 후 박일준 부회장 사임
쇄신형 인선 및 조직개편도 단행
2026-03-20 15:35:32 2026-03-20 15:36:36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상속세 관련 보도자료로 가짜뉴스논란에 휩싸였던 대한상의가 산업통상부로부터 감사 결과를 통보받고 쇄신형 인선과 조직개편 등 후속조치에 착수했습니다. 대한상의는 상속세 보도자료에 책임이 있는 임원 2명을 해임하는 한편, APEC CEO 서밋 감사와 관련해 2명의 인사에 대해 수사 의뢰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경 (사진=대한상의)
 
대한상의는 20일 산업통상부의 상속세 관련 보도자료 배포 및 APEC CEO 서밋 예산 집행과 관련한 감사 결과 통보에 따른 후속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한상의는 감사 결과를 엄중히 받아들이고 요구된 조치를 성실하게 이행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상의는 상속세 보도자료와 관련해 책임이 큰 A 전무이사와 담당 임원인 B 본부장을 해임했습니다. APEC CEO 서밋 감사와 관련해서 C 추진단장은 의원면직 처리하고 예산 집행 절차상의 추가적인 사실 관계 확인을 위해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APEC CEO 서밋 관련 숙박비 횡령 미수 혐의의 D 실장에 대해서도 수사 의뢰하고, 나머지 직원들에 대한 처분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내용을 면밀히 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예정입니다.
 
가짜뉴스 논란 이후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박일준 상근부회장은 이번 감사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마무리하는 즉시 사임할 예정입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감사 결과를 보고 받은 뒤 책임을 통감한다관련자 엄정 조치에 그치지 않고 의사 결정 구조와 내부 통제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습니다.
 
대한상의는 실추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문성 강화’, ‘사회적 책임 재정립’, ‘조직문화 혁신3대 쇄신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조직의 신뢰도를 높이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대표 경제단체로 거듭나가겠다는 목표입니다.
 
우선 대한상의는 전문성 강화를 위해 경제연구총괄’(가칭) 직책을 신설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예정입니다. 경제연구총괄은 대한상의의 조사·연구 기능을 총괄하는 동시에 보도자료 등 대외 발표 자료에 대한 팩트체크와 감수를 담당하게 됩니다. 대한상의 연구기관인 SGI를 비롯해 조사본부, 산업혁신본부 등 관련 조직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예정입니다.
 
SGI는 기존 연구 인력의 정규직화와 외부 전문 인력 영입을 통해 대한상의 연구기관(가칭 상의경제연구원)으로 개편합니다. 또한 조사·연구 자료에 대한 내·외부 검증 시스템을 구축하고 출처 표기·인용·이해충돌 방지 등을 포함한 연구윤리 지침도 마련할 방침입니다.
 
APEC 감사 결과 지적 사항에 대한 후속 조치의 일환으로 내부 통제 체계도 고도화됩니다. 기존 감사실을 컴플라이언스실로 확대 개편하고 산하에 준법감시팀을 신설해 내부 통제와 준법 경영 체계를 정비한다는 계획입니다. 수의계약 관리를 강화하고 입찰 과정에서 심사위원 구성·운영 기준을 엄격히 하는 등 계약 업무 전반의 공정성과 투명성도 높여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대한상의는 또 조직의 안정과 혁신을 위해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도 단행했습니다. 기존 전무이사 산하 경영지원부문을 상근부회장 직속 경영기획본부로 격상하고 신임 본부장은 김의구 경영지원부문장을 선임했습니다. 조사본부장 직무대행에는 최은락 인사팀장이 임명됐고, 신설되는 컴플라이언스실장은 이강민 감사실장이 맡습니다.
 
또한 대외협력팀을 커뮤니케이션실 산하로 이동시켜 외부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 기능도 통합적으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신임 커뮤니케이션실장에는 황미정 플랫폼운영팀장이 선임됐습니다.
 
최 회장은 오는 31일 전국상의 회장단 회의, 다음 달 2일 대한상의 구성원 타운홀 미팅을 잇따라 열어 이번 쇄신안을 공유하고 구성원들과 폭넓은 의견을 나눌 예정입니다. 최 회장은 이번 쇄신을 계기로 정책 전문성을 높이고 사회적 역할에 걸맞은 책임을 다하며 국민과 기업 모두로부터 신뢰받는 경제단체로서 대한상의의 위상을 다시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