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압도적 능력·K-방산 우수성 과시
2026년 합동화력훈련…전작권 회복 앞두고 미군 없이 한국군 단독 훈련
안규백 국방 "스스로 대한민국 평화·안보 지켜내겠다는 결연한 의지 확인"
2026-05-28 18:33:05 2026-05-28 18:38:32
28일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2026년 합동화력훈련'에서 자폭드론이 표적에 명중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천=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국방부가 28일 안규백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한국군의 확고한 대비 태세와 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육·해·공군과 해병대 27개 부대에서 장병 1400여명과 96종 457대의 장비를 동원해 실시한 '2026년 합동화력훈련'이었는데요.
 
이전 훈련과 달리 주한미군 지원 없이 한국군만으로 대규모 훈련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전시작전통제권 회복을 앞둔 한국군의 독자적 방위 능력과 자주국방 의지를 확인시켰습니다. 아울러 변화하는 전쟁 양상에 맞춘 한국군의 첨단과학기술 기반 작전 수행 능력과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K-방산 무기체계의 실전적 우수성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군의 자랑스러운 위용과 압도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400여명의 국민잠관단을 포함한 1900여명의 참관객들은 포성이 터질 때마다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세계 최강의 군대로 발전하고 있는 국군을 응원했습니다.
 
안 장관은 "오늘 실시된 합동화력훈련은 어떠한 위협에도 우리 스스로 대한민국의 평화와 안보를 지켜내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확인하는 자리이자, 국민 여러분께 강한 안보와 굳건한 대비 태세를 약속드리는 자리"라며 "우리 군은 여러분께서 직접 위력을 확인하신 전차와 전투기, 방공전력, 드론 등 기존 무기체계에 인공지능(AI) 등 첨단 과학기술을 적극 도입해 미래 전장을 주도할 역량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은 우리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강력한 자주국방의 길로 흔들림 없이 나아갈 것"이라며 자주국방을 향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28일 오후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진행된 '2026년 합동화력훈련'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5, 4, 3, 2, 1. 쏴! 퍼퍼벙 펑! 펑!"
 
오전 내내 흩날리던 빗방울이 멈추고 낮은 구름 사이로 초여름 따가운 햇살이 비추던 오후 2시. 훈련장에 '애~앵'하는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비상이 선포됐습니다. 예의 주시하고 있던 적의 공격이 시작된 것이었습니다. 훈련장 전방으로 적의 공격으로 인한 화염이 솟아올랐습니다.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던 국군의 신속한 대응 작전이 개시됐습니다. 정찰드론을 포함한 전 영역 감시 자산이 보내온 표적 정보를 바탕으로 강력한 화력을 쏟아부었습니다. 한동안 이어지던 고막을 찢을 듯한 포성과 총성, 매캐한 화약 냄새가 지나가고 국군의 화력 대응으로 적의 공격이 무뎌질 무렵, 국면이 공격작전으로 전환됐습니다.
 
다양한 정찰드론이 등장하면서 반격작전의 서막을 알렸습니다. 수직이착륙(VTOL) 드론, 다목적 정찰 드론, 전파 탐지 분석 드론 등 22기의 드론이 정찰 활동을 벌였습니다. 정찰드론이 보내온 정보는 초고속 5세대(5G) 통신망을 통해 지휘소에 실시간으로 전해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독자적인 위성 정보와 공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등 다양한 무인 정찰기, 피스아이(E-737)·새매(RF-16) 등 유인정찰기를 통합 운용해 타격 목표를 정밀하게 확인했습니다. 유·무인 복합 정찰 감시 자산으로 획득된 각종 데이터는 실시간 AI 체계로 전송돼 분석됐습니다.
 
28일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2026년 합동화력훈련'에서 무인 무기체계들이 기동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드론 등 무인체계가 정보를 획득하고 AI 지휘결심 체계가 적에게 가장 치명적인 표적을 추천하자 포병부대가 나서 K-9 자주포 등을 활용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포탄을 쏟아부으며 적을 격멸했습니다. 그 뒤를 이어 자폭드론이 날아올라 적의 지휘소와 기계화부대를 정밀타격했고, FA-50, KF-16 등 공군 전투기들도 나서 고위력 항공탄과 확산탄 등을 활용해 지상의 적 위협들을 하나씩 지워나갔습니다.
 
적의 위협이 제거되면서 이번엔 지상 전투부대가 투입을 준비했습니다. 물론 지상부대의 투입에 앞서서도 AI가 적의 취약지점을 분석해 제공했습니다. 이 판단을 근거로 드론, 다족보행로봇, 다목적 무인차량, 원격사격체계(RCWS) 등 무인체계로만 구성된 지상부대가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공중에는 소총을 장착한 군집드론이 날며 주변을 살폈고, 뒤따르던 보병전투장갑차 K-21에서는 병사 대신 다족보행로봇과 다목적 무인차량이 쏟아져 나와 주변을 장악했습니다. 물론 적의 드론공격에 대비한 대드론 장비도 소형전술차량에 실려 따라붙었습니다. 
 
28일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2026년 합동화력훈련'에서 K2전차가 사격하고 있다.(사진=뉴시스)
 
AI·무인체계 활용 미래 전쟁 구현
 
AI 지휘결심지원체계와 무인전투체계를 활용해 미래 전장에서의 전투하는 과정을 검증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된 이날 훈련도 결국 F-15K 등 전투기의 공중지원 속에 K-2 전차를 앞세우고 K-21 장갑차와 상륙돌격장갑차(KAAV)에 탑승한 육군과 해병대 병력이 적진을 점령하는 모습으로 마무리 되긴 했지만 바야흐로 로봇이 전투하는 시대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AI 지휘결심체계가 위성 감시자산과 정찰·전파탐지 드론, 새매, E-737피스아이 등 다양한 감시 자산이 획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정확한 표적 정보를 추천하고, 자폭드론·유무인복합전투체계 등과 연계해 전 영역에 걸친 합동화력타격을 하는 장면을 연출해 전작권 회복에 대비해 독자적인 감시·정찰 능력을 확보하고 있음을 확인시켰습니다.
 
아울러 공격작전을 통해서는 압도적인 합동화력을 바탕으로 적 기계화전력에 대한 제압 및 타격 능력을 시현하는 한편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활용해 최단시간·최소 희생으로 합동작전을 승리로 종결할 능력을 갖췄음을 보여줬습니다.
 
이 밖에도 훈련에 투입된 무기체계 외에도 K-방산의 주력 장비를 훈련장에 전시, 훈련을 지켜본 국민들과 외국군 초청자들에게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번 훈련을 총 지휘한 최성진(중장) 육군 7기동군단장은 "이번 훈련을 통해 우리 군이 국민의 군대로서 결연한 자주국방 능력과 태세를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보일 수 있었다"며 "또 K방산의 우수성과 '아미타이거' 무인전투체계 시범부대 등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융합한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해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증명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대한민국 국군은 앞으로도 다변화하는 전장 환경에 부합하는 첨단 강군의 기반을 강화하고, 독자적인 작전 수행 능력과 합동성의 강화를 통해 자주국방을 구현하겠다"며 "이에 더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방산 강국으로 지속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포천=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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