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한진만 “파운드리 2028년 흑자 기대…체질 개선 총력”
“적자 결국 경영진 책임”
“8인치 사업 단계적 정리”
2026-06-13 11:12:42 2026-06-13 11:12:42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한진만 삼성전자(005930)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12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흑자 전환은 내년에도 쉽지 않아 보인다”며 “2028년에는 흑자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 공장 전경. (사진=삼성전자)
 
한 사장은 이날 오후 열린 파운드리 사업부 경영현황 설명회에서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파운드리 사업 현황과 향후 전략을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번 설명회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열려 국내외 사업장 구성원들이 실시간으로 참여했습니다.
 
한 사장의 발언은 최근 특별경영성과급 제도 도입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이 변수로 떠오르면서,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흑자 전환 시점을 보수적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삼성전자는 최근 노사 합의를 통해 반도체 부문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제도를 신설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한 사장은 특별경영성과급 지급뿐만 아니라 모바일 중심 사업 구조 탈피 지연, 기술 완성도 부족, 낮은 수익성의 수주 구조, 성숙(레거시) 공정 운영 전략 미흡 등을 적자 지속의 이유로 꼽았습니다.
 
한 사장은 “적자를 만든 것은 결국 경영진의 책임”이라며 사업 체질을 개선해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흑자를 내는 8인치(구형) 파운드리 사업에 대해서는 “시장이 레드오션화되고 있다”며 단계적으로 사업을 정리할 계획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3월 ‘GTC 2026’ 현장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상준 삼성전자 메모리개발담당 부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한진만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장 사장. (사진=삼성전자)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후 실적설명회(컨퍼런스콜)에서 “성숙 공정은 기술 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은 스페셜티 수요에 역량을 집중하고, 경쟁력이 낮은 공정은 과감히 정리하는 방향으로 운영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 시기 확보한 일부 고객사의 경우 낮은 단가로 수주가 이뤄졌지만, 최근 확보한 신규 고객사를 상대로는 높은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테슬라와 165억달러(약 25조원) 규모의 차세대 AI6 칩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엔비디아 플랫폼에 탑재되는 그록(Groq)의 언어처리장치(LPU)도 생산합니다. 최근에는 구글의 차세대 텐서처리장치(TPU) 핵심 부품 생산을 수주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현재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2나노 첨단 공정을 적용한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테일러 공장은 올해 말 초기 가동을 시작한 뒤 내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 사장은 “사업부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우리에게는 충분한 기술력과 역량이 있는 만큼 반드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다. 서로를 믿고 함께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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