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AK홀딩스, AKIS 중심 재편…유통·AI 결합 승부수
직접 지배하던 AK플라자 '손자회사'로 변경
IT 전문 자회사 AKIS에 편입…초개인화 강화
지분율 71%만큼만 홀딩스 연결 실적에 반영
2026-06-19 06:00:00 2026-06-19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6월 17일 10:34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박예진 기자] AK홀딩스(006840)가 AK플라자를 정보기술(IT) 자회사 에이케이아이에스(AKIS) 아래로 옮기며 유통·인공지능(AI) 결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적자가 이어진 AK플라자를 지주사 직접 지배 구조에서 떼어내는 동시에 그룹 IT 역량을 활용해 오프라인 유통의 초개인화 전략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AKIS가 애경그룹의 시스템 운영을 넘어 유통 데이터와 AI 기반 사업 확장의 중심축으로 올라설 수 있을지가 이번 지배구조 재편의 핵심이다.
 
AK플라자 분당점.(사진=AK플라자)
 
취대주주, AKIS로 손바뀜 되며 AI 시너지 강화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K홀딩스 AK플라자 주식 3122만 3079주와 우선주 9만주를 AKIS에 전량 매각했다. 지난해 말 까지 AK홀딩스는 보통주 지분 70.80%와 우선주 지분 0.20%를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나머지 지분 29% 가량은 한국철도공사(11.94%), 애경자산관리(11.46%, 우선주 0.25%), 기타 5.35%가 나눠 가지고 있다. 
 
AKIS는 이번 거래로 AK플라자의 최대주주가 됐다. AK플라자를 직접 지배하던 지배구조 또한 'AK홀딩스 → AKIS → AK플라자'로 재조정됐다. 
 
그동안 제주항공을 통해 AKIS 지분 100%를 간접 보유한 AK홀딩스는 지난 2월 이사회를 통해 AKIS 편입(취득금액 433억원)을 결의했다. 결의 4개월 만인 이달에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편입을 완료했다. 지주사 수익구조 다변화와 그룹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결정이었다. 
 
이번 거래로 AKIS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AK홀딩스가 AKIS를 자회사로 편입을 완료한지 열흘도 안 돼서 사업구조를 재개편했기 때문이다. AKIS는 지난 2021년 10월 설립된 이후 컴퓨터시스템 설계와 자문, 컴퓨터 시설 관리, 별정 통신에 관련한 업무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해왔다. 유통·부동산개발, 생활·항공, 제조·화학 부문 등 애경 관계사의 IT시스템을 통합·운영한다. 자체 ISP 정보전략과 SI역량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분야에 걸쳐 기업고객에 IT서비스를 구축·관리 중이다. 
 
이번 지분 거래로 AI 연계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AI나 데이터 기반 사업을 확장하는 측면에서 오프라인 유통과 결합 통해 AI알고리즘·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 행동 패턴 분석, 브랜드 입점 전략 수립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초개인화 전략과 재무구조 개선 효과 '기대감'
 
유통업계의 최근 움직임인 AK홀딩스의 이번 지배구조 재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유통기업들은 AI 에이전트 기술을 적용해 대화형 커머스, 개인화 마케팅, 고객 맞춤형 상품 추천 등을 제공한다. 
 
월마트는 지난해 쇼핑 어시스턴트 '스파키' 서비스를 론칭, 아이 생일 파티를 위한 장난감, 상황별 의류 등을 추천한다. 글로벌 생활용품 기업 레킷벤키저는 생성 AI기반 디지털 자산관리시스템(DAM)을 도입한 후 제품 개발에 활용한다. 
 
국내 백화점 기업들도 AI 활용을 늘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내부 고객 분석 시스템과 통합한 생성형 'BI 에이전트'를 도입했다. 롯데백화점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초개인화 전략'을 펼친다. 고객 동향 파악, 고객 니즈의 심층 이해를 바탕으로 맞춤형 브랜드 발굴, 마케팅·콘텐츠 기획, 서비스 제안 등에 활용할 방침이다. 
 
비슷한 시기 현대백화점 또한 신개념 AI 서비스 '헤이디'를 선보였다. 헤이디는 고객이 리테일 공간에서 하고 싶은 경험 니즈를 파악하고, 방문 시점의 점포 운영 정보를 분석한 뒤 맞춤형 콘텐츠를 제안한다. 고객은 채팅창처럼 구현되는 헤이디 화면에서 방문하고자 하는 점포를 선택하고 원하는 쇼핑 콘텐츠를 요청하면된다. 
 
사업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재무부담 완화 역시 기대된다. 수년째 적자가 이어진 AK플라자를 지주사 직속 체계에서 분리했기 때문이다. AK플라자의 손자회사 실적은 지주사인 AK홀딩스의 연결 재무제표에 간접 지분만큼 반영되기 때문이다. AK홀딩스는 AKIS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AKIS는 AK플라자의 보통주 지분 70.80%와 우선주 지분 0.80%를 보유한다. 
 
앞서 AK플라자는 2023년 2106억원에서 2024년 2952억원으로 급증한 이후 지난해인 2025년 2717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기간 영업손실도 이어졌다. 2023년 219억원, 2024년 180억원, 2025년 6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AK홀딩스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이번 지분 처분은 최근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의 일환"이라며 "직접 지배하던 AK플라자를 AKIS를 통해 간접지배하는 구조이지만 외부 법인이 아닌 자회사를 통한 지배라는 점에서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유연성이나 사업 전략에서의 변화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luck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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