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가 유럽과 미국 방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유럽에서는 독일 방산 기업 라인메탈 에어디펜스와 손잡고 천궁을 포함한 다층 방공 체계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미국에서는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을 앞세워 미 해군 수요 공략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이현수 LIG D&A 해외사업부문장과 올리버 뒤르(왼쪽) 라인메탈 에어디펜스 최고경영자가 1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유로사토리 2026'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열을 하고 있다. (사진=LIG D&A)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중동 정세 불안 등으로 각국의 방공망 강화 수요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LIG D&A는 지역별 안보 환경에 맞춘 무기체계 수출 전략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LIG D&A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 방산 전시회 ‘유로사토리 2026’ 현장에서 라인메탈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업무협약을 지난 15일(현지시각) 체결했습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유럽 내 합작회사 설립 논의를 구체화하고, 통합 방공 솔루션 개발과 현지 공급망 구축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번 협력은 LIG D&A가 유럽 방산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유럽 방산 시장에서는 ‘바이 유러피언(Buy European)’ 기조가 강해지면서 현지 생산 기반 확보는 물론, 유럽 기업과의 공동 개발과 공급망 협력, 후속 군수 지원까지 포함한 협력형 진출 전략이 수주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LIG D&A는 라인메탈이 보유한 유럽 내 방산 네트워크와 생산·공급망 기반을 활용해 현지화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입니다. 특히 LIG D&A의 중·장거리 방공 미사일 체계와 라인메탈의 초단거리 방공 역량을 연계해 유럽 시장에서 개발·생산·판매 협력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미국 시장에서는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을 앞세운 수출 전략이 핵심으로 꼽힙니다. 비궁은 당초 육상에서 해상 표적을 타격하기 위해 개발된 지대함 무기지만, 지대지·함대함·공대함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어 미 해군 수요를 겨냥할 수 있는 무기체계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중동에서 드론 등 저가·다수 표적 위협이 부각되면서 미군 내에서도 고가 요격미사일을 보완할 저비용 정밀타격 수단의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값싼 드론을 상대하기 위해 고가 요격미사일을 계속 소모하는 방식으로는 탄약 비용과 재고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LIG D&A는 올해 4월 LIG디펜스 U.S.를 설립하며 현지 시장 공략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LIG D&A는 방공 수요가 확대되는 글로벌 시장에서 지역별 안보 환경과 조달 여건에 맞춘 수출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LIG D&A 관계자는 “변화하는 전장 환경을 고려하고 수출 대상 국가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맞춤형 전략으로 K-방산 수출의 지평을 넓히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