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존디어’ 대동그룹, AI 핵심은 스톡옵션 16배 프리미엄 ‘애그테크’
산은·스마일게이트 741억 가치 인정
주당 단가 1.2만→20만6천원 폭등
현대차 '새만금 로보틱스' 밸류체인 연계 기대감
2026-07-01 13:34:49 2026-07-01 14:41:30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한국의 존디어'를 표방하며 농기계 제조사에서 딥테크 기업으로 전환 중인 대동그룹의 미래 비전이 자회사 '대동애그테크'의 폭발적인 기업가치 상승으로 증명되고 있습니다. 그룹의 피지컬 AI 전환을 이끄는 핵심 첨병인 대동애그테크의 주당 몸값이 내부 스톡옵션 대비 16배나 치솟으면서입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산업은행과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대동애그테크의 신주 7만2694주를 인수하며 총 150억원(정확히 149억8918만원)을 투자했습니다. 두 기관이 확보한 지분은 각각 13.49%, 6.74%(합산 20.23%)입니다.
 
유입된 투자 금액을 신주 발행 주식 수로 나눈 재무적 투자자(FI)들의 1주당 매입 단가는 약 20만6196원입니다. 이를 총 발행주식 수(35만9318주)에 적용한 대동애그테크의 투자 후 기업가치(프리미엄 포함)는 약 741억원에 달합니다.
 
이는 대동애그테크가 작년 임직원에게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 가격인 1만2869원 대비 16배의 프리미엄이 붙은 수치입니다. 또한 작년 말 기준 순자산(약 214억원)을 총 주식 수로 나눈 1주당 장부가치(BPS·약 5만9510원)를 적용해도 주가순자산비율(PBR) 3.46배에 달합니다. 단순 농기계 하드웨어 제조사가 아닌 딥테크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증명한 셈입니다.
 
 
 
자본시장이 단순 농기계 계열사에 수백억 원의 프리미엄을 지불한 배경엔 '피지컬 AI' 데이터의 확장성이 주목됩니다. 대동은 중국 로컬 기업에 밀린 현지 법인을 청산하고, 여의도 1.3배 규모(114만 평)의 전북 새만금 실증단지에서 K-농업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새만금을 국가 '피지컬 AI' 거점으로 지정하고, 현대차그룹이 이곳에 대규모 로봇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하면서 관련 시너지도 관심을 끕니다. 대동기어와 대동금속 등 그룹 핵심 계열사들이 이미 현대차에 파워트레인과 엔진 주물을 납품해 온 협력 관계입니다.
 
일반적으로 재무적 투자자는 기업공개(IPO)를 통한 엑시트를 고려하게 됩니다. 폭등한 자회사 밸류에이션은 총수인 김준식 회장과 그룹 전략을 총괄하는 원유현 부회장(각 8.65%, 4.33% 애그테크 지분 보유)에게 상장 동기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모회사인 대동 본체의 자금줄이 마르고 있다는 점은 공모자금 조달의 절박함을 더합니다. 다만, 당국의 모자회사 중복상장 심사 강화 기조는 엑시트 전략의 변수로 상존합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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