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최태원·이해진, 미국서 젠슨 황과 재회…‘글로벌 AI 동맹’ 재확인
AI 피크아웃 우려 속 실리콘밸리 비공개 AI 라운드테이블
베라 루빈 공급 개시 직후…HBM·AI 인프라 협력 주목
2026-07-22 16:01:49 2026-07-22 16:08:43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네이버 등 국내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총수들이 최근 인공지능(AI) 반도체 ‘피크아웃(고점론)’ 우려가 확산하는 시점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다시 만납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플랫폼 ‘베라 루빈(Vera Rubin)’의 공급 개시를 공식 발표한 직후 성사되는 회동인 만큼 AI 공급망 확대와 투자 지속 여부를 둘러싼 메시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해 8월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리셉션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운데)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오는 24일(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리는 AI 분야 비공개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행사에는 황 CEO를 비롯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 등 글로벌 AI 리더들이 함께할 예정입니다.
 
이번 회동은 황 CEO가 지난달 초 방한해 삼성·SK·현대차·LG·네이버 경영진을 잇달아 만난 데 이어 한 달여 만에 다시 성사된 만남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이 회장과 황 CEO가 만나는 것은 지난해 10월 APEC 정상회의 기간 이른바 ‘치맥 회동’ 이후 약 9개월 만입니다. 당시 양측은 AI 반도체와 첨단 칩 생산 등 공급망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회장과 이 의장은 지난달 고대역폭메모리(HBM)·AI 데이터센터(AIDC), GPU·클라우드 기반 AI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AI 협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공급 개시 발표 직후 만남이 성사된 점이 눈길을 끕니다. 앞서 엔비디아는 21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본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차세대 AI 플랫폼인 ‘베라 루빈 NVL72’ AI 랙(AI 서버와 전력·네트워크 등을 통합한 인프라 장비)이 구글 클라우드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라클 클라우드, 코어위브 등에 이미 공급돼 가동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출시 지연 우려를 불식시키며 차세대 AI 인프라 확대 기조를 재확인했다는 평가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발표와 회동이 AI 공급망 확대와 투자 기조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의 저비용·고성능 오픈소스 LLM ‘키미(Kimi) K3’ 공개 이후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AI 반도체·메모리 업체 주가도 조정을 받으면서 시장에서는 AI 투자 사이클이 정점을 지났다는 이른바 피크아웃론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번 회동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용 HBM4 공급과 AI 메모리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픈AI가 추진 중인 초대형 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에 필요한 메모리 공급망도 주요 의제로 거론됩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와 GPU·데이터센터·클라우드를 아우르는 ‘AI 팩토리’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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