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이쿱 유동성 위기)②영업이익 10억인데 '몸값' 1200억…상환 내건 '기픈물' M&A
자연드림 한 곳서 매출 91.6%…아이쿱 내부 수요로 몸집 키워
현금 360만원인데 조합원 차입 56억원…단기대여금은 112억원
회사 측 "몸값 900억~1200억원"…평가 주체·방식은 안 밝혀
2026-09-11 14:07:45 2026-09-11 14:45:26
조합원의 신뢰를 기반으로 성장한 아이쿱자연드림의 자금조달 구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조합원 차입금 상환과 생산자 물품대금의 지급 지연이 불거진 가운데 아이쿱은 최근 특별출자 모집에 나섰습니다. <뉴스토마토>는 관련 법인에 흩어진 채무와 불투명한 자금 흐름, 이를 제대로 포착하지 못한 감독·입법의 사각지대를 추적합니다.
 
[뉴스토마토 이지우 기자] 아이쿱 조합원 차입금 상환 지연 사태의 중심에는 '기픈물' 생산업체 자연드림솔트로드㈜가 있습니다. 아이쿱 내부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한 솔트로드는 지난해 말 기준 조합원 차입금이 약 56억원에 달했지만, 현금은 360만원에 그쳤습니다. 회사는 차입금 상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존 주주 지분의 외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5년 2월 주주명부상 신성식 대표는 솔트로드 최대주주인 사회적경제연구소 지분 100%를 보유했습니다.
 
아이쿱 주요 법인의 지분·거래관계. 솔트로드는 매출의 91.6%를 ㈜자연드림에 의존하고 있으며, 2025년 2월 주주명부상 신성식 대표는 솔트로드 최대주주인 사회적경제연구소 지분 100%를 보유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11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신 대표 등은 지난 6일 게시한 안내문에서 솔트로드의 기업가치를 900억~1200억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들은 벤처캐피털과 사모펀드 등을 상대로 인수합병(M&A)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주주들의 주식을 외부 펀드회사에 매각해 주인이 교체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평가 주체와 산정 방식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신 대표는 자금 경색이 3~4개월 뒤부터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오는 10월부터 소규모 상환을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가입·대여 기간이 길거나 여러 법인에 큰 금액을 빌려준 조합원을 우선한다는 방침입니다. 10일에는 납품 확대를 근거로 상환 개시 시점을 9월로 앞당겼습니다.
 
매출 91.6%가 ㈜자연드림…내부 수요가 성장 기반
 
솔트로드의 2025년 매출은 292억6829만원으로, 이 가운데 91.6%인 268억381만원이 자연드림과의 거래에서 발생했습니다. 특수관계자 매출까지 합치면 비중은 92.1%로, 사업 대부분을 아이쿱·자연드림 관계망에 의존했습니다.
 
아이쿱은 기픈물을 조합원에게 매달 증정하며 솔트로드의 내부 수요를 뒷받침해왔습니다. 아이쿱불공정경영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자연드림이 기픈물을 사들여 조합원에게 증정한 데다 일부 생산자와 가공업체에는 생산 과정에서 이온미네랄을 첨가하고 해양심층수를 사용하도록 요구했다"며 "솔트로드 입장에서는 자연드림이 직접 제품을 사주고 납품업체의 수요까지 만들어준 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업이익 10억원인데…회사 측은 '몸값 1200억원'
 
솔트로드의 2025년 감사보고서상 영업이익은 9억7277만원, 당기순이익은 5억1911만원입니다. 회사 측이 제시한 900억~1200억원을 전체 지분가치로 단순 가정하면 영업이익의 92.5~123.4배, 당기순이익의 173.4~231.2배입니다.
 
한 회계업계 전문가는 "기업가치 평가에 정답은 없지만, 상장기업과 비교할 때는 통상 순이익에 10~20배의 배수를 적용한다"며 "솔트로드는 성장 업종으로 보기 어려워 후하게 평가해도 200억원 안팎"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900억~1200억원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평가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2025년 말 솔트로드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360만원이었지만 단기대여금은 전년보다 약 86억원 늘어난 112억2400만원이었습니다. 단기차입금도 84억3500만원에서 138억8086만원으로 늘었고, 이 가운데 연 7.0~7.2%가 적용되는 조합원 차입금은 55억9586만원이었습니다. 유동부채는 유동자산보다 약 29억원 많았습니다.
 
같은 해 솔트로드는 특수관계자에게 단기대여금 276억3200만원을 지급하고 189억8378만원을 회수했으며, 구례기픈물 지분 90%를 21억6000만원에 취득했습니다. 조합원 차입금이 이들 거래에 쓰였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특수관계자 대여금의 금리와 담보·만기, 승인·회수 조건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회계업계 전문가는 "특수관계자 대여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적법한 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거나 회수 조치를 소홀히 해 회사에 손해가 발생했다면 배임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성식 자연드림솔트로드·약보다채소 대표와 김영택 구례기픈물 대표가 지난 6일 게시한 안내문. 이들은 솔트로드의 기업가치를 900억~1200억원으로 추정하고, 외부 펀드에 기존 주주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미지=아이쿱불공정경영비상대책위원회 제공)
 
솔트로드 최대주주, 지난해엔 '신성식 1인 회사'
 
2025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솔트로드 최대주주는 지분 30.14%를 가진 ㈜사회적경제연구소입니다.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가 14.03%, 농업회사법인 ㈜항암식품이 6.80%로 뒤를 이었습니다. 나머지 49.03%는 '기타'로 기재됐습니다. 
 
아이쿱불공정경영비상대책위원회가 제공한 2025년 2월 주주명부상 ‘기타’ 지분은 관련 법인·단체와 생산자·직원 등 개인 주주가 보유했습니다. 같은 명부에서 신 대표는 솔트로드 지분 1.48%와 사회적경제연구소 지분 100%를 보유했습니다. 당시 구조가 유지됐다면 매각에 따른 경제적 이해는 신 대표와 연결됩니다.
 
다만 신 대표는 지난 8일 솔트로드 지분의 약 83%를 아이쿱 협동조합 관계법인이, 약 17%를 전직 임원과 생산자·직원 등이 보유한다고 밝혔습니다. 관계법인이 지분을 팔아 받은 돈으로 각 법인의 조합원 차입금을 갚을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매각 법인과 지분 규모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구주매각 대금은 솔트로드가 아닌 매각 주주에게 지급됩니다. 관계법인의 차입금 상환에는 쓰일 수 있지만, 솔트로드가 직접 빌린 56억원은 별개의 채무입니다. 별도 자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솔트로드의 상환 재원은 늘어나지 않습니다.
 
한 법률 전문가는 "외부 투자자가 기존 주주의 주식만 인수하는 구조라면 주주가 바뀌는 것일 뿐 회사의 채무는 그대로 남는다"며 "M&A를 통해 조합원 차입금을 상환한다는 설명이 성립하려면 구주매각과 별도로 유상증자나 대여 등 회사에 실제로 자금이 유입되는 구조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쿠팡 판로 확대…월별 상환액은 안 밝혀
 
신 대표는 지난 9일 삼성웰스토리와 계약을 맺고 삼성전자에 기픈물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예정 납품액은 월 5억원가량이며, 10일간 납품한 대금은 13일 뒤 받는 조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10일에는 쿠팡 월매출이 연초 약 1억6000만원에서 8월 약 9억원으로 늘었다며 상환 개시 시점을 10월에서 9월로 앞당겼습니다. 삼성전자와 쿠팡 공급을 바탕으로 소액 상환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지만 실제 현금 유입액과 월별 상환 규모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우선 상환 방침에 대해 법률 전문가는 "일부 조합원을 먼저 상환하는 것만으로 위법하다고 볼 수는 없다"면서도 "지급불능 상태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특정 채권자를 우선 변제하면 향후 도산절차에서 부인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뉴스토마토>는 해당 사안에 대해 자연드림과 아이쿱소비자생활협동조합연합회에 입장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습니다.
 
자연드림이 판매하는 기픈물 제품군. 솔트로드는 2025년 전체 매출의 91.6%를 ㈜자연드림과의 거래에서 올렸다. (사진=자연드림솔트로드)
 
이지우 기자 j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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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조합을 믿고 심지어 자부심까지 있었는데 조합원의 돈으로 이렇개 까지 사익을 추구하고 방만하게 운영하여 이지경에 이르게한 장본인이 신성식 이분이 주축이라고 하내요 반드시 처벌 받게 해주시고 조합원의 돈뿐만 아니라 명 예도 지켜지길 바랍니다

2026-09-11 17:33 신고하기
13 0

아무것도 모르고 16년동안 이용한 자연드림 하나만 믿고 차입금을 넣었는데 이런식으로 방만한 운영을 해왔다니 정말 화가 납니다 더 알아보지 못한 제탓인지 어떻게든 조합원들을 속이고 꼼수를 부린 조합탓인지 부실경영의 책임을 묻고 다시 일어서는 생협이 되길 바랍니다

2026-09-11 17:39 신고하기
12 0

조합원들 차입금 받아서 어디에 썼는지 낱낱이 밝혀야 합니다. 비리 횡령이 있다면 구속하고 환수조치도 해야겠지요.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던 생활협동조합은 어디로 가고 ㅅㅅㅅ 개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비리기업이 되어버렸네요.

2026-09-11 17:32 신고하기
11 0

좋은 취재 감사합니다. 조합원들이 함께 키워온 사업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사에 드러난 지분구조와 M&A 계획을 보며 조합원으로서 참담하고 분노합니다. 매각대금이 누구에게 돌아가는지, 조합원의 자산과 신뢰가 어떻게 사용됐는지 투명하게 밝히고 책임져야 합니다. 후속 취재를 응원합니다.

2026-09-11 17:46 신고하기
10 0

망할 기업은 구린내부터 진동을 한다더니 신성식 작년 시사저널 기사에서부터 비선실세 노릇한다고 하던데 솔트로드 쿠팡에 납품할때부터 알아봤네. 저렇게 복잡하게 순환출자 매출부풀리기 적은 지분으로 아주 난리구만요. 한개 법인 망가지면 리스크를 어찌 감당하려고 해양심층수 물산업한다고 했을 때도 우려했는데... 이상한 안좋은 것들만 벤치마킹해서 아주 쓰고 있군요. 왜 생협이름을 달고 다 똥물을 튕기고 있는지 그냥 주식회사가 더 어울리겠어요

2026-09-11 15:25 신고하기
10 0

아이쿱생협의 위기를 만든 장본인이 모든것에 책임지지 않고, 조합원의 돈으로 만든 솔토로드를 가지고 어떠한 분탕질을 지금 하는지 아시는 겁니까? 양심이라는게 있으면 그리고 정말 제정신이라면 저런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과연 누가 믿을까요? 1200억에 누가 저걸 삽니까!!제발 정신차리고!! 책임지고 검찰수사 잘 받아서 꼭 그에 합당한 처벌 받기를 간곡하게 바랍니다. 조합원의 힘으로! 아이쿱생협을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기자님 감사합니다. 후속기사 기대하겠습니다.

2026-09-11 14:49 신고하기
10 0

착하게 살아오면서 생협을 믿고 살고 있던 아이쿱조합원을 대상으로 어떻게 사기 행각을 벌일 수 있나요? 선량한 시민들이 더 이상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눈이 되어주세요

2026-09-11 17:43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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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주세요~이거를 자세히 준비하여 모든 사람들이 얼수 있도록 도와주세요~하루하루 일이 손에 잡히지 않고 처음에는 분노 눈물이 머르지 않다가 지금은 정신차리면서 지내고 있지만 많이 속상하고 억울하고 열불이 터집니다~ 본인 일이 아니더라도 많은 관심 가지고 널리 널리 지인분들애게 퍼트려주세요

2026-09-11 19:23 신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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