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교육, 이익 꺾여…오프라인 확장 사활
주력 고등부 마진 15.5% 증발
비상구로 택한 오프라인 팽창…고정비 증가세
2026-08-18 14:45:48 2026-08-18 16:46:25
[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메가스터디교육의 수익성 지표에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사교육 시장 경쟁 심화 속에서 캐시카우인 고등부의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인터넷 강의(메가패스)의 실질적인 매출 전환율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온라인 성장이 둔화하자 사 측은 고정비를 감수하며 오프라인 학원 확장에 매진하는 모습이지만 고정비가 부담입니다.
 
18일 메가스터디교육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4412억원으로 전년 동기(4386억원) 대비 0.6% 소폭 증가했습니다. 반면 영업이익은 543억원으로 전년 동기(588억원) 대비 7.6% 하락했습니다. 그동안 전체 실적을 견인해 온 고등부 사업부문이 부진했습니다. 고등부 매출은 2834억원으로 전년 동기(2830억원)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385억원에서 325억원으로 15.5% 급감했습니다.
 
이는 줄어드는 파이 속에서 수강생을 유치하고 기존 점유율을 방어하기 위해 투입된 강사료와 외주용역비, 광고선전비 등 영업비용 출혈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3년 전인 2024년 상반기 고등부 매출이 2936억원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완연한 정체기를 보입니다.
 
 
미래 실적을 가늠하는 선행지표인 계약부채도 내실이 떨어집니다. 2026년 상반기 말 기준 총 계약부채(선수수익 등) 잔액은 약 1760억원으로 전년 동기(1736억원) 대비 1.4%가량 늘어나며 결제 규모 방어에 성공한 듯 보입니다. 하지만 이월된 계약부채와 관련해 당반기에 인식한 수익을 살펴보면, 2025년 상반기 1123억원에서 2026년 상반기 1064억원으로 약 59억원(5.2%) 감소했습니다. 이는 학생들로부터 미리 결제받은 돈(메가패스 등)의 덩치는 비슷했음에도, 실제 수강 등을 통해 온전한 매출로 반영하는 전환 속도와 규모가 둔화된 현상입니다. 묶음 패키지 결제액으로 장부상 부채 총액은 방어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수강 진도율 하락이나 중도 환불 증가, 할인율 확대 등에 따른 질적 저하가 우려됩니다.
 
매출 방어의 이면에는 단가 변동도 있었습니다. 고등부 온라인 강의 평균 단가는 2025년 상반기 10만2000원대에서 올해 상반기 11만9000원대로 17% 이상 인상됐습니다. 가격을 올렸음에도 고등부 전체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했다는 점은, 온라인 수강생 이탈을 방증합니다. 반대로 같은 기간 고등부 오프라인 학원 강의 단가는 46만5000원대에서 30만3000원대로 약 35% 하락했습니다. 고수익 사업인 온라인 강의 수강생 감소분을 단가가 상대적으로 낮고 고정비가 많이 드는 오프라인 단과반의 확장을 통해 방어하는 구조가 고등부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온라인의 성장 부진에 메가스터디교육은 오프라인 대형 직영 학원(러셀, 재수종합반 등)의 확장에 나섰습니다. 이는 임대차 계약 등을 나타내는 사용권자산(리스) 증가세로 나타납니다. 메가스터디교육은 2026년 상반기에만 640억원의 사용권자산을 신규 취득했습니다. 전년 동기 신규 취득액(266억원)보다 2.4배 큽니다. 이에 따라 비유동 장기리스부채 역시 전년 상반기 말 412억원 수준에서 당반기 말 782억원으로 89% 이상 급증했고, 상반기 리스부채 이자비용은 약 18억원(전년 동기 15억원)을 지출했습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가운데 오프라인 확장은 리스크를 동반합니다. 온라인 강의와 달리 오프라인 인프라는 임차료, 시설 감가상각비, 건물 관리비 및 인건비 등 무거운 고정비를 수반하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학령인구 감소가 본격화되면서 과거와 같은 온라인 패스 상품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오프라인 확장을 통한 외형 방어 전략이 당장의 전체 매출 규모를 유지할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불어난 고정비 부담을 상쇄할 만한 체질 개선이나 신규 수익 모델 발굴이 기업가치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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