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정책선임기자]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북동항로(러시아 북방해역) 시범운항’이 첫발을 뗐지만 또 다른 북극 뱃길인 ‘북서항로(Northwest Passage)’에도 시선이 쏠립니다. 컨테이너선 중심의 북동항로와 달리 캐나다 북극 제도를 거쳐 북아메리카 대륙의 동쪽 해안으로 이어지는 북서항로는 벌크선과 케미칼선 위주의 운항에 초점을 맞춘 곳입니다.
북서항로는 수심이 14~15m에 이르는 북동항로와 달리 주요 해협의 수심이 10m 내외 얕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천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대형 컨테이너선 투입은 불가능하지만 북미 대륙의 자원을 실어 나르는 데는 최적의 경제성으로 꼽힙니다.
2026년8월10일 아라온호에서 촬영한 동시베리아해 남부 현장에 해빙 분포가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극지연구소)
정부 관계자는 “북서항로는 컨테이너선보다는 2만톤(DWT)급 내외의 벌크선이나 케미칼선 위주의 운항이 적합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북서항로는 북미산 원자재를 가져오는 ‘자원 수송 항로’로서 가치가 높습니다.
특히 캐나다산 철광석, 제지류, 펄프, 케미칼 등 북미산 원자재 수송에 특화된 2만톤급 벌크선 운항이 제격입니다. 북서항로는 태평양에서 베링해협을 지나 캐나다 북부의 섬들 사이를 거쳐 대서양으로 빠져나가는 경로입니다.
주로 유럽을 향하는 북동항로와 달리 동북아에서 캐나다·미국 동해안 등 북미 동안으로 향하는 최단 거리를 제공합니다. 울산항에서 파나마 운하를 경유해 캐나다 퀘벡항으로 갈 경우 운항 거리는 약 2만1000km에 달하지만 북서항로를 통과하면 약 1만3500km로 줄어듭니다.
파나마 운하 경유 노선과 비교해 아시아~북미 동안 운항 거리는 7500km 이상 단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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