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임대차 절반 이상 '월세'…평균 월세 160만원 돌파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 55.4%…1년 새 11.9%p 상승
7월 평균 월세 162만원…전세·월세 수급지수 동반 상승
2026-08-21 16:09:33 2026-08-21 16:09:33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보이는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선영 기자]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평균 월셋값도 160만원을 돌파했습니다. 전세와 월세 수급지수까지 동반 상승하면서 임차인의 주거비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서울 아파트 임대차 계약 가운데 보증부 월세를 포함한 월세 비중은 55.4%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같은 달 43.5%와 비교하면 1년 새 11.9%포인트 뛰었습니다.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지난해 말부터 빠르게 높아졌습니다. 지난해 10월 43.7%였던 월세 비중은 올해 2월 50.2%로 절반을 넘어섰고, 5월 53.2%에 이어 6월 55.4%까지 올랐습니다. 지난해 10월과 비교한 상승폭은 11.8%포인트입니다.
 
월세 비중이 높아지는 가운데 월셋값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의 7월 월간 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162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6월 159만2000원에서 오르며 처음으로 160만원을 넘어섰습니다.
 
월세가격지수도 6월 1.15% 오른 데 이어 7월 1.22% 상승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적 상승률은 5.73%에 달합니다. 평균 월세가격이 오르는 동시에 가격지수에서도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월세 시장의 수급 여건도 빡빡해지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 월세수급지수는 6월 119.6에서 7월 120.7로 높아졌습니다. 같은 기간 전세수급지수도 126.2에서 127.5로 상승했습니다. 
 
월세 비중과 가격이 함께 오르는 데다 전세시장에서도 수요 우위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입주 물량 감소와 전세제도에 대한 신뢰 약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근본적으로 입주 물량 감소와 전세제도 불신이 겹친 후폭풍의 성격이 있다"며 "비아파트에서는 월세 비중이 높아지고, 아파트에서는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내는 반전세 형태로 이동하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전세보증금 규모가 큰 아파트에서는 전세에서 순수 월세로 옮겨가기보다 보증금을 낮추고 일정액의 월세를 내는 반전세 형태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임차인 입장에서는 보증금 부담을 낮출 수 있지만 매달 지출하는 주거비 부담은 커질 수 있습니다.
 
박 위원은 "월세는 안전한 대신 훨씬 높은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안전하지만 비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선영 기자 sunny6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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