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바이오텍 '베팅'한 SK바이오팜…글로벌 뇌전증 시장 정조준
세노바메이트·오파칼림 '블록버스터 신약'으로…지속가능한 신약개발 목표
2026-08-28 15:31:17 2026-08-28 15:31:17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SK바이오팜이 뇌전증 후보물질 오파칼림 도입을 통해 글로벌 뇌전증 시장 공략을 강화합니다. 세노바메이트와 오파칼림을 통해 빅바이오텍 목표를 달성하는 기반을 다지려는 겁니다.
 
28일 자산양수도에 대한 SK바이오팜의 주요사항보고서에 따르면, 외부평가기관(신한회계법인)은 오파칼림의 순매출이 오는 2037년 10억3417만4000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추정치 정점은 2042년 21억2816만3000달러입니다.
 
26일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팜)
 
앞서 SK바이오팜은 지난 26일 아일랜드 '바이오헤븐 바이오사이언스 아일랜드'와 칼륨채널(Kv7) 활성화 기전 뇌전증 신약 후보물질 오파칼림 등에 대한 라이선스-인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총 계약 규모는 최대 7억9500만달러(1조995억6450만원)입니다.
 
회사는 2029년 오파칼림을 출시하는 동시에, 세노바메이트를 연 매출이 10억달러(1조3766억원)인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매출 신장의 주요 변수는 미국입니다. 세노바메이트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전체 회사 매출의 90.7%를 차지했습니다. 오파칼림 역시 2042년 미국 내 수익이 전체 순매출의 97.7%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 회사는 미국 내 세노바메이트 영업망을 신제품에도 사용할 예정입니다. 오파칼림으로 인해 영업 인력을 따로 증원할 필요는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오파칼림 영업 대상은 세노바메이트, 경쟁사 제논 파마슈티컬스의 '아제투칼너'보다 더 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파칼림은 어지럼증 등 이상반응(AEs)이 아제투칼너보다 낮게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이상반응이 심한 약은 뇌전증 전문의만 처방하지만, 이상반응이 경미할 경우 일반 신경과 의사도 처방할 수 있습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라이선스-인에 들인 1조원 회수가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제논이 아제투칼너를 출시하더라도 새로 영업망을 구축해야 하고 의사들을 설득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제논보다 1년 정도 늦게 출시해도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본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중추신경계(CNS) 분류 안에 뇌전증이 있다. 때문에 신경과 의사들은 뇌전증에 대한 지식이 있다"라며 "회사의 기존 영업 인력이 오파칼림까지 팔기 위해 추가 영업하는 데 큰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약을 병용하는 뇌전증 환자가 많다"라며 "세노바메이트와 오파칼림 병용이라는 시너지가 생길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이번 오파칼림 도입을 빅바이오텍으로 가기 위한 핵심 수순으로 여깁니다. 뇌전증 치료제로 번 현금을 가지고 △중추신경계(CNS) 저분자 신약 △표적단백질분해(TPD) △방사성의약품 치료제(RPT) 등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이번 라이선스-인 계약으로 확보한 Kv7 신약 개발 플랫폼은 오파칼림 상업화·안정화 후 활용할 방침입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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