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내각 키워드는 '안정·쇄신·세대교체'…집권 2년차 '다중포석'
정책 라인, 문책 대신 관료 '발탁'…쇄신에 '맞춤 인사'
2026-08-30 16:44:38 2026-08-30 17:00:09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6개 부처 개각과 청와대 참모 인사를 단행하며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의 진용을 재정비했습니다. 경제 분야에서는 관료 및 전문가를 기용해 '안정감'을 높이는 한편, 예상 밖 규모의 개각을 통해 쇄신과 세대교체까지 염두에 둔 포석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청년예산 언박싱 2027' 행사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제 정책 '연속성'…일괄 개각 '승부수'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에 이형일 현 재정경제부 1차관이 지명된 배경에 대해 "경제정책 요직을 두루 거친 손꼽히는 정책통"이라며 "중동발 고유가에 맞서 석유 최고가격제 도입을 주도하는 등 실행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젊은 경제 사령탑으로서 역대 최대 경제지표를 국민 삶의 질적 변화로 연결하고 양극화를 극복하여 우리 경제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도 관료 출신을 발탁했습니다. 강 실장은 국토부 장관 후보자인 홍지선 현 국토교통부 제2차관에 대해 "경기도에서 주택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치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을 역임한 현장형 관료"라며 "국민이 원하는 곳에 충분한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이날 발표한 경제 라인 장관 두 자리 모두 관료 출신을 후보자로 올린 건데요. 청와대는 부동산·증시 정책과 관련한 '문책성 인사'에는 선을 그으며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청와대 인공지능(AI) 정책 라인에도 구글 엔지니어 출신인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을 기용하고, 하정우 전 청와대 AI수석을 다시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부위원장에 낙점했습니다. 
 
청와대는 이날 인사가 '문책성'은 아니라면서도 '쇄신' 차원이라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실제로 국회 국정감사를 앞둔 상황에서 공석인 법무부·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먼저 임명하는 '순차 개각'이 유력했지만, 이 대통령은 중폭의 '일괄 개각'을 실시했습니다. 
 
국정감사에 인사청문회까지 겹칠 경우 정부·여당으로서는 부담일 수밖에 없지만, 집권 2년 차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 '승부수'를 던진 셈입니다.
 
여기에 기강 해이와 3군 사관학교 통합 이슈 등으로 시끄러운 국방부에 육사 출신인 강신철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임명하며 개혁 동력을 살렸습니다. 강 실장은 "굳건한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미래전을 대비한 자주국방 역량을 강화하고 사관학교 통합 등 국방 혁신의 새로운 길을 과감하고 속도감 있게 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여성+세대교체'…"당정 협력"
 
역대 최연소 장관의 탄생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이 대통령은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지명했습니다. 청년 여성 정치인이자 1990년생인 용 후보자는 만 36세로 재선 국회의원입니다. 
 
강 실장은 "디지털성범죄 방지, 일·가정 양립 여건 조성 등 사회적 약자 편에서 선명한 목소리를 내왔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두 달 넘게 이어진 중기부 장관 자리에 이소영 민주당 의원을 발탁했는데요. 이 의원은 재선 의원이자 1985년생의 젊은 여성 정치인으로 '세대교체'를 상징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강 실장은 "소신 있는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스타트업 지원 및 소상공인 보호 입법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혁신성장부터 민생 경제까지 폭넓은 정책 경험을 쌓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는 이번 개각에 대해 "젊음과 전문성, 개혁진보 연대의 강화는 우리 당이 지향하고 있는 민생 실용 확장 노선과 딱 맞다"며 "새로운 멤버(후보자)들과 함께 당정 협력으로 국정 성공과 안정을 위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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