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진하 기자] 국민의힘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둘러싼 이해충돌 의혹을 '게이트'로 규정하고 특별검사(특검) 드라이브에 나섰습니다.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자녀의 미래에셋 재직 사실을 고리로 레버리지 ETF 도입 과정의 유착 여부, 당국자들의 역할을 따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실장과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의 유착설을 제기했습니다. 그는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경찰은 무능하고 검찰은 없앴으니, 특검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국민 피해가 54조원에 달한다"며 "개미투자자들은 피눈물을 흘리고 증권사는 급격히 늘어난 수수료를 챙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실장의 자녀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자녀가 미래에셋증권에 근무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장 대표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진 않았지만, 지난달 24일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투자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ETF 16개 종목이 상장한 지난 5월27일부터 7월31일까지 증권사가 거둔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이 약 93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장 대표가 의혹을 제기한 미래에셋증권의 위탁매매수수료 수익은 80억1000만원으로 네 번째로 높았습니다.
수수료를 가장 많이 벌어들인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219억9000만원을 벌었습니다. 이어 NH투자증권이 124억3000만원, 키움증권 123억4000만원, 삼성증권은 5번째로 74억5000만원에 수익을 달성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 밖에도 "박 회장과 김 전 실장이 회동했다"며 "포시즌 호텔에서 두 사람이 회동하고 술 파티를 벌였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며 "박 회장이 이 정권이 만든 150조원 규모의 미래성장펀드 공동위원장이기도 하다. 개각도 피해 나간 김 실장이 사퇴한 이유가 미래에셋 로비의 꼬리를 밟혔기 때문이란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장 대표가 주장하는 특검에 힘을 실었습니다. 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김 전 실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ETF에 이찬진 원장이 금융위 설치에 관한 법률 도입 의결에 참여했다"며 "이는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법에 반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국정조사를 비롯해 특검, 고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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