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인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받는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관련 로비 연루 의혹' 여파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불기소 처분을 받기는 했지만, 승인 관련해 김강립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임상이 중단된 후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기 때문입니다.
3일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해당 의혹은 김 의원이 지난 2021년 10월 지인이었던 사업가 양모씨와 청탁 메시지를 주고받았고, 당시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입니다.
제넨셀 창업자 강모씨는 양씨에게 정치권 인사를 통해 제넨셀의 치료제를 승인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취지로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양씨는 김 의원에게 청탁했고, 김 의원은 김강립 식약처장에게 문자를 보내 신속한 처리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자를 받은 김 처장 역시 직원들에게 '신속한 처리'를 지시하는 취지의 문자를 보낸 정황이 전해졌습니다. 관련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지난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김승원 후보자 로비 연락을 받은 후 김강립 식약처장이 식약처 실무 직원들에게 '신속히 처리하라', '국회의원한테 그런 소리 듣게 하냐'는 취지의 닥달하는 문자메시지 등이 발견됐다"라고 했습니다.
앞서 2021년 7월 치료제 동물실험에서 햄스터 5마리 중 1마리가 죽고, 나머지도 폐 비대증 등 이상증세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씨는 2021년 10월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비상장 주식 66만주를 세종메디칼에 63억원에 매도했습니다. 같은 달 제넨셀은 식약처로부터 임상 2상 시험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후 회사는 2022년 5월 첫 임상 환자를 등록한 뒤, 2023년 5월 임상을 잠정 중단했습니다. 제넨셀에 투자했던 소액투자자들은 임상이 끝내 재개되지 않으면서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청탁의 내용이 위법하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점, 실제 후원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2024년 12월 김 후보자를 기소유예 처분했습니다. 같은 달 서울서부지법은 약사법 위반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에 대해 강씨에게 징역 3년 및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습니다. 현재 세종메디칼은 제넨셀 지분 전액을 손상처리하고, 장부가액을 0원으로 기록한 상태입니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첫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는 "무혐의 처분이 마땅한데도 일부 행위를 이유로 기소유예했기 때문에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헌법소원을 제기했고 현재 헌법재판소가 사건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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