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6년 09월 16일 16:4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광통신 부품 전문 기업
우리로(046970)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선 가운데 영업활동 현금은 22억원가량 순유출을 기록했다. 매출이 54% 늘어나는 과정에서 재고자산과 채권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최근에는 지난해 매출의 32%에 달하는 데이터센터향 부품 원자재 공급계약까지 확보한 만큼 향후 매출 성장이 실제 현금 유입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다.
(사진=우리로)
매출 54% 급증하면서 운전자본 확대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우리로의 6월 말 연결 자산총계는 595억 9400만원으로 지난해 말 564억 6700만원 대비 약 31억 2700만원 늘었다. 재고자산이 163억 1200만원에서 192억 1800만원으로 17.8% 늘었고, 매출채권 및 기타채권은 50억 600만원에서 91억 3100만원으로 증가했다. 두 항목 증가액은 70억 3100만원이다. 미수금은 12억 2100만원에서 36억 400만원으로 증가했다. 매출 증가에 수반된 운전자본 확대 현상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아직 순유출 상태다.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2억 3900만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76억 1600만원 순유출과 비교하면 유출 폭은 약 70.6% 줄었다. 순이익 27억 9900만원을 기록했음에도 현금 순유입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현금흐름표 상 매출채권 19억 4000만원, 미수금 22억 8300만원, 재고자산 22억 8500만원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세 항목만 합쳐도 약 65억원이다. 회계상 이익이 실제 영업현금 유입으로 완전히 전환되지는 않은 셈이다.
회사 측은 "중국정부가 정보인프라시설 중대공정건설 3년 행동방안에 따라 국책사업으로 통신인프라 확충에 나선만큼 중국 PLC Splitter 내수시장의 연간 수요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라며 "현재 Wafer 가공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당사는 고객 다양화와 신제품 개발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터센터 136억 공급계약…본업 성장세
수주도 이어졌다. 우리로는 이달 11일 중국 고속 광학부품 제조 기업 '브이선라이트포토닉테크놀로지'와 데이터센터향 부품 원자재 공급계약 1016만 4000달러(약 136억원)을 체결했다. 지난해 매출 424억 7500만원의 32.0%에 해당하는 규모다. 납품 완료 시점은 2028년 6월30일이다. 대금은 계약금·선급금 없이 합격판정과 인보이스 수령 후 월결제 45일 방식으로 지급된다.
우리로는 광통신을 구성하는 핵심부품을 생산해서 공급하고 있다. 광통신 사업부 주력제품으로는 평판형 광회로 소자와 포토다이오드가 있다. 평판형 광회로 소자 제품에는 하나의 광케이블에서 나오는 광신호를 여러 가닥의 광케이블로 분배해주는 광분배기와 하나의 광섬유에서 나오는 파장신호를 분리해주는 배열 도파로 격자 소자가 있다. 광분배기 소자는 1xN으로 신호를 분리하는 네트워크에 사용되고, AWG소자는 데이터 센터, 5G와 같은 대용량 파장분할다중화 통신에 사용되는 소자로 칩 및 모듈을 모두 개발해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포토다이오드는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소자로 광통신 및 광센서의 핵심부품이다. 포토다이오드 제품에는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PIN-PD(Positive Intrinsic Negative-PD)와 칩 내부에서 전류증폭을 하는 아발란치 포토다이오드가 있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및 5G용으로 사용되는 10G, 25G, 50G, 100G용 포토다이오드와 단일광자검출소자를 개발해서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4.3% 증가한 292억 5300만원, 영업이익은 40억 2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2억 9400만원 손실 대비 흑자 전환했다. 재무 안정성 지표도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6월 말 42.18%로 지난해 말 44.13% 대비 개선됐고, 유동비율은 276.9%에서 295.1%로 올랐다. 결손금은 332억 3300만원에서 304억 9400만원으로 줄었다.
우리로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매출이 증가하면서 재고·채권이 쌓이고 단기적으로 영업현금흐름 마이너스가 된 것"이라며 "향후 매출 선순환 구조로 돌아오면 영업활동현금흐름 플러스로 전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