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 DMZ서 폭발 사고…장병 3명 부상
수색로 개척 작전중 지뢰 폭발로 추정…군 당국 "폭발원인 조사중"
2026-09-21 16:54:46 2026-09-21 16:54:46
해병대 2사단 장병들이 지난달 12일 인천시 강화군 서도면 뒷장술해수욕장에서 유실지뢰 탐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경기 파주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21일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이 발생해 작전 중이던 군 장병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부상 장병들은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 중입니다. 지뢰 폭발로 추정되는 상황에서 군 당국은 정확한 폭발 원인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서부전선 DMZ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점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우리 군 간부 3명이 미상 폭발로 부상을 입었다"며 "부상 간부 2명은 응급헬기를 이용해 국군수도병원으로 긴급후송돼 치료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합참은 "부상 간부 1명을 포함해 작전을 수행했던 장병들도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해 정밀 검진 등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며 "우리 군은 폭발 원인에 대해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날 폭발은 오전 10시 50분쯤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육군 25사단 장병들이 DMZ 수색로 개척 작전 중이던 상황입니다. 부상 장병은 대대장과 부사관 등 간부 3명인 것으로 전해졌고, 특히 대대장은 발목에 큰 부상을 입고 수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께 작전에 투입됐던 장병들은 특별한 외상은 없지만 모두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돼 정밀 검진을 받고 있습니다.
 
폭발 원인과 관련해서는 유실된 아군 지뢰나 북한군 지뢰일 가능성과 함께 '국경선 요새화' 작업으로 북한군이 직접 매설한 지뢰가 폭발했을 가능성 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폭발 당시 북한군이나 아군의 총격 등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한 이후 2024년부터 MDL 북쪽 DMZ에서 지뢰 매설, 철책 및 방벽 구축 등 '국경선 요새화' 작업을 수행해 오는 상황에서 폭발이 발생하면서 관련성 여부에 관심이 쏠립니다.
 
북한이 우리 군이 설정한 MDL 남쪽 지역을 침범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고, MDL 남쪽으로 지뢰를 매설하는 상황도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일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25사단 경계 구역에서만 북한군이 조성한 지뢰지대 등 6곳이 MDL을 약 10~15m 침범했다는 사실을 이미 밝힌 바 있다"며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오늘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역이 북한군이 지난해부터 올해 초 사이에 MDL 남쪽에 조성한 지뢰지대 인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오늘 사고가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에 의한 것인지, 과거부터 있던 미확인 지뢰인지 철저한 확인이 필요하다"며 "오늘 지뢰 폭발 사고의 정확한 위치와 경위, 폭발물의 종류 및 매설 주체를 철저히 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다만 군 당국은 이날 폭발 지역이 이른바 최근 지형 변화가 일어난 지역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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