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긴장 재고조에 기업경기전망 한 달 만에 ‘부정’ 전환
9월 반짝 회복세 꺾여 기준선 하회
제조업 ‘부정’, 비제조업 ‘긍정’ 전망
수출 BSI 5개월 만 부정으로 돌아서
2026-09-28 11:00:54 ㅣ 2026-09-28 14:40:33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높아지면서 반짝 회복됐던 기업경기전망이 다시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내수는 2개월 연속 긍정 전망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은 5개월 만에 처음으로 부정 전망을 나타냈습니다.
 
경기 평택시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28일 한국경제인협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0월 BSI 전망치는 98.6을 기록했습니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이 전월 대비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것을 의미합니다.
 
10월 BSI 전망치는 지난달(102.0)보다 하락해 한 달 만에 기준선인 100을 밑돌며 부정 전환됐습니다. 9월 BSI 전망치는 중동 사태 발발 이전 조사된 3월 전망(102.7) 이후 6개월 만에 기준선을 넘기며 회복세를 보인 바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의 전망이 엇갈렸습니다. 제조업의 10월 BSI 전망치는 95.6을 기록해 전월(101.7) 대비 부정 전환된 반면, 비제조업 BSI 전망치는 101.8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웃돌았습니다.
 
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금속·금속가공 제품(107.7)과 자동차·기타운송장비(106.1) 등 2개 업종이 호조를 보였습니다. 반면, 식음료·담배(84.2), 석유정제·화학(85.2) 등 6개 업종은 부정 전망을 나타냈습니다. 한경협은 “금속·금속가공 제품이 조선업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양호한 반면, 명절 특수가 끝나는 식음료와 유가 상승과 공급 과잉이 지속되는 석유정제·화학 등은 부진이 계속돼 업종별로 온도차가 뚜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도·소매(108.5)와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8.3), 전기·가스·수도(105.6)가 긍정 전망을 보였습니다. 이에 반해 건설(95.3), 운수·창고(95.5)는 부정 전망을 나타냈습니다. 한경협은 수입물가 부담 완화와 내수 개선 기대가 비제조업의 긍정적 전망으로 이어졌다고 풀이했습니다. 다만, 건설업은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지난 4월 이후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고 있습니다.
 
부문별로는 내수(101.4)가 지난달(100.3)에 이어 2개월 연속 기준선을 웃돌았습니다. 고용도(100.3)으로 긍정 전망을 보였습니다. 반면 나머지 투자(97.4), 채산성(97.7), 자금사정(98.3), 수출(99.7), 재고(102.9·재고는 기준선 100을 넘을 경우 부정 전망) 등 5개 부문은 부정 전망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수출은 지난 5월 전망 이후 5개월 만에 부정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는 최근 원화 가치 상승이 수출 부문에는 대외 가격 경쟁력 약화와 외화 환산손실 등 채산성 악화로 작용한 반면, 내수 부문에는 수입 원료·부품 가격과 외화 결제 부담 완화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한편, 고용은 지난 2022년 9월(101.8) 이후 4년1개월 만에 긍정 전망으로 전환했습니다.
 
9월 BSI 실적치는 98.9로 조사됐습니다. BSI 실적치는 2022년 2월(91.5)부터 4년8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고 있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중동 긴장 재고조에 따른 원자개 가격 불안, 글로벌 금리 인상 움직임 등으로 인해 기업 심리 위축이 지속될 우려가 있다”며 “국내생산세액공제 적용 대상 확대 등을 통해 국내 산업 생산을 촉진하고 기업 심리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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