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고효율 히트펌프를 앞세워 친환경 주거공간 확대와 탄소 배출 저감에 나섭니다. 기존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를 히트펌프로 대체하는 ‘난방 전기화’를 추진하고,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에너지 관리 플랫폼까지 연계해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에너지 효율과 자립도를 높인다는 구상입니다.
지난 9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고효율 주거용 히트펌프 솔루션 ‘EHS 올인원.’(사진=삼성전자)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 참여해 히트펌프를 기반으로 한 주거공간 탄소저감 전략을 각각 공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EHS 올인원’ 히트펌프를 앞세워 공동주택의 냉난방 전기화에 나섭니다. EHS 올인원은 실외기 한 대로 냉방과 바닥난방, 급탕을 모두 제공하는 통합형 솔루션입니다. 에어컨과 보일러를 각각 설치할 필요가 없어 실외기 공간이 제한적인 국내 아파트 환경에 적합하도록 설계됐습니다.
대형 건물 공조설비에 주로 적용되던 열회수 기술도 탑재했습니다. 여름철 냉방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회수해 온수 생산에 활용함으로써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삼성전자는 향후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태양광과 ESS까지 연결해 가구별 에너지 사용을 통합 관리할 계획입니다.
사업 확대 일정도 구체화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 EHS 올인원 출시를 시작으로 2027년까지 국내 공급 기반을 구축한 뒤 2028~2029년 전국 단위 보급을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2030년부터는 국내에서 확보한 실증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제주 단독주택과 삼성물산 주거성능연구소 등에서 제품 성능과 에너지 효율, 소음 등을 검증하고 있으며 주요 건설사들과 아파트 평형별 냉난방 수요와 실외기실 규격 등을 반영한 설계·시공 기준도 마련하고 있습니다.
LG전자 히트펌프 보일러 써마브이(LG Therma V).(사진=LG전자)
LG전자도 히트펌프를 중심으로 주거공간의 에너지 생산과 저장, 소비를 통합 관리하는 ‘에너지 자립형 주거모델’을 확대합니다. 히트펌프와 가전, 홈에너지관리시스템(HEMS), ESS, 태양광 발전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한 ‘스마트코티지’를 대표 모델로 제시했습니다.
LG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분산에너지특구 내 에너지 자립형 주거단지 조성사업 등에 참여하고, 장기적으로는 공공임대주택과 신축·기축 공동주택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창원공장을 중심으로 국내 히트펌프 생산기반도 늘릴 방침입니다.
히트펌프 보급과 실증 사업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정부의 ‘2026년 제주 생활 속 히트펌프 보급사업’에서 전체 2460가구 가운데 877세대를 담당하며 참여 사업자 중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했습니다. 제주도와 제주개발공사,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는 실제 주민이 거주하는 공동주택에 히트펌프를 적용해 냉난방과 급탕을 모두 전기화하는 실증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해당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공임대주택과 기축 리모델링, 신축 단지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이른바 ‘보일러 없는 아파트’ 모델을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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