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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정수기 시장..'물전쟁' 본격화
2011-06-17 10:34:36 2011-06-17 18:20:36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최근 정수기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웅진코웨이(021240)가 독주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2위 자리를 놓고 청호나이스, 교원L&C, 동양매직(023020)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업체별 정수기시장 점유율(2010년6월 기준)>
자료 : 물마크 발급 기준, 언론자료 추정치
 
통상 여름철인 6~8월은 정수기 판매량이 급증하는 시기로 평상시보다 20~30%가량 월평균 판매량이 증가한다.
 
정수기업체들의 한 해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기간인 셈이다.
 
따라서 정수기업체들은 저마다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영업·판매 전략을 수립하는데 전력을 다한다.
 
◇웅진코웨이, 국내 최초 ‘살균정수기’ 출시
 
국내 1위 업체인 웅진코웨이는 지난 8일 국내 최초로 살균 얼음정수기 ‘CHPI-521L’을 출시했다.
 
이 정수기는 자체 전기분해 살균수를 생성해 내부탱크와 유로 등 물이 흐르는 곳을 스스로 살균해준다.
 
자동살균기능을 선택하면 5일에 한 번씩 자동으로 살균하고, 소독시간은 30분 정도 소요된다.
 
웅진코웨이는 최근 정수기업계 이슈인 ‘살균 기능’을 정수기에 탑재함으로써 높아진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한류스타인 소녀시대를 광고모델로 발탁해 깨끗하고 젊은 이미지를 부각할 계획이다.
 
강윤구 웅진그룹 홍보사원은 "올해 구제역과 일본 방사능 이슈로 먹는 물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면서 "살균정수기 출시를 통해 사회적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처했다"고 설명했다.
 
◇청호나이스, 온·오프 복합형 마케팅 전략
 
얼음정수기로 유명한 청호나이스는 ‘슬림형 얼음정수기’를 출시하면서 타사제품과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전국 1500개 취급점을 통한 오프라인매장을 확보함으로써 유통망을 넓히고, ‘이과수 홍보차량’을 도입해 자사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마케팅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외에 '얼음요리 공모전'과 '미니 포토 콘테스트' 등의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윤경훈 청호나이스 마케팅팀 주임은 "얼음정수기 미니 출시 등에 힘입어 매월 15% 이상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올해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원L&C, 고품격 이미지로 시장공략
 
교원L&C는 변형냉각코일을 적용, 에너지 효율을 높인 교원웰스정수기를 개발했다.
 
이 정수기는 필요할 때만 온수를 만들기 때문에 대기전력 소모가 적고, 전기료 부담도 줄일 수 있다.
 
또, 물의 양과 온도를 표시해주는 ‘웰스 디스플레이’, 세련된 ‘무드 나이트’ 기능을 접목시켜 고품격 이미지로 시장공략에 나선다.
 
이외에 방송인 김사랑씨를 모델로 이달부터 TV광고를 실시하고, LP(리빙 플래너) 스팀청소 서비스 등으로 ‘고객감동’ 마케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정수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 지난해 1조4000억원 규모로 시장이 형성됐다"면서 "특히 여름철은 정수기 판매가 30% 이상 늘어나기 때문에 업체간 판매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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