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택착공 크게 감소..전국 28%↓ 수도권 38%↓
주택시장 침체로 인·허가 물량 대폭 감소
주택준공 실적도 수도권은 42% 급감해
2011-06-21 14:25:26 2011-06-21 17:31:05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지난달 주택착공 실적이 수도권 38%, 전국 28% 등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택시장 침체로 인·허가 물량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착공실적은 건설회사들이 인허가 이후 실제 집을 짓기 시작한 물량을 말한다.
 
국토해양부는 5월 전국 주택착공 실적이 총 3만2679가구로 전월 4만5332가구보다 27.9% 줄었다고 밝혔다.
 
수도권이 37.5% 줄었는데 그중 인천이 58.4%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지방은 19.6%로 감소폭이 가장 적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 4월 경기 고양과 부산 기장 등 착공실적이 높아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조민이 부동산1번지 팀장은 "최근 주택시장이 침체되면서 인허가 물량이 많이 줄어들었고 특히 수도권에서 전세가격과 매매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며 "착공실적이 크게 줄어든 것은 일부 지역에 집중됐던 착공실적으로 인한 기저효과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주택 착공실적은 올해부터 발표해왔으며 처음 발표된 지난 1월엔 1만36가구로 4월까지 꾸준히 착공실적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이번에 크게 떨어졌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가 1만6439가구, 다세대·단독주택등이 1만6240가구로 집계돼 아파트가 더 많았다.
 
사업주체별로는 민간(1만6439가구)이 공공(948가구)보다 33배 가량이나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사용검사가 끝나고 곧 입주하게 되는 주택의 숫자를 나타내는 주택준공 실적은 지방과 수도권이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달 전국적으로 준공된 주택은 2만1125가구로 지난달보다 1.4% 늘었지만, 수도권은 8580가구로 41.5%나 급감했다.
 
다만 지방의 경우 전북 군산과 경남 양산 등 대규모 단지가 준공되면서 103.3% 늘어났다.
 
분양실적도 지방과 수도권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전국 분양실적은 3만5340가구로 전월 대비 22%, 최근 5년 평균대비 44% 증가했다.
 
수도권은 1만 2448가구로 전월대비 30.2%, 최근 5년 평균대비 12.4% 감소했고, 지방의 경우 부산 해운대와 세종시 영향으로 충남 연기군 등에서 대규모 단지가 분양되면서 전월대비 105%, 최근 5년 평균대비 123% 증가했다.
 
6월 분양계획은 2만5493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은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상승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져 착공·준공 실적은 계속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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