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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그룹 시가총액, 5년來 두 배 이상 늘었다
2011-06-23 12:00:00 2011-06-23 15:59:11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국내 10대 그룹에 대한 유가증권 시장의 쏠림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10대 그룹의 시가총액 성장세가 유가증권시장 시총 성장세를 훨씬 앞서고 있어 대형사들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가 23일 발표한 '10대그룹 최대주주등의 소유주식 변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이후 최근 5년간 국내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120.54%가 늘었다. 이는 같은기간 62.24% 증가에 그친 전체 유가시장의 시가총액의 증가세를 압도하는 수치다.
 
지난 2007년 757조2870억원이었던 전체 유가증권 시장의 시가총액은 올해 4월말 현재 1228조6430억원으로 62.24%(471조3560억원)가 늘어났다.
 
반면 같은 기간 삼성, 현대차(005380), LG(003550) 등 주요 10대 그룹은 5년전보다 376조2050억원이 늘어난 688조2970억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120.5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체 유가증권 시가총액에서 10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56.02%로 5년전(41.21%)에 비해 14.81%포인트 늘었다.
 
그룹별 소유주식의 평가금액을 살펴보면 현대차(005380)가 5년전보다 384.58% 늘어난 50조104억원을 기록했고 금융계열사의 상장에 나선 한화(000880)와 삼성이 각각 249.76%, 144.85%의 증가세를 보였다.
 
지주회사 전환과 물적분할에 나선 한진(002320)은 소유주식수가 크게 늘어나며 5년전보다 63.16% 증가한 2조6120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측은 "10대그룹의 시가총액이 전체 유가증권 시가총액 증가세보다 두 배가량 높은 것은 결국 전체 시장 확대를 10대 그룹의 성장세가 이끌어 온 것"이라며 "10대 그룹의 성장세에도 전체 유가시장의 성장세가 절반에 못미친 것은 그 외시장에서의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4월말 현재 10대 그룹 소속 상장회사의 시가총액은 688조2970억원으로 전체 유가증권 시장 시가총액1228조6430억원의 56.02%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07년 4월말 10대 그룹총수 일가와 계열사들이 소유한 주식은 19억200만주로 전체 지분율은 36.02%에 그쳤지만 올해 4월말 현재 10대 그룹 최대주주의 소유 주식은 28억2200만주로 2007년대비 48.37%가 증가했다. 지분율도 38.19%로 2.17%p 늘었다.
 
금융 계열사 상장과 지주회사 전환, 물적 분할 등으로 소유 주식이 크게 늘어나며 계열사 소유 주식이 2007년대비 54.47% 늘어나며 총수 일가의 증가분(17.72%)보다 크게 늘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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