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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인터뷰)홍창우 이노비즈협회 전무
2011-07-29 13:49:06 2011-07-29 13:53:29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토마토인터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최근 중소기업과 관련한 이슈들이 여기저기에서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동반성장부터 적합업종에 이르기까지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최근에는 삼성전자 등에서도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1000억원을 출연하겠다고 밝힌 바 있죠. 오늘은 이런 전반적인 상황을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들어보는 시간 마련해봤습니다.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이노비즈협회라고도 불리죠. 홍창우 전무님 나와 계십니다. 이노비즈협회에 대한 소개를 먼저 부탁드릴게요.
 
홍창우 :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는 혁신을 뜻하는 Innovation과 기업을 의미하는 Business가 합성되어 이노비즈(INNOBIZ)협회로 불립니다. 말 그대로 중소기업 중 혁신 기술을 갖춘 기업들의 모임으로 평균업력이 3년 이상이 되어야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2002년에 설립해 올해 10년을 맞이했습니다. 초기에 인증기업 1000여개 기업에서 벌써 1만6700개가 넘습니다.
 
기업들의 평균모습은 평균매출액이 122억원, 연구개발투자도 2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6억2000만원으로 일반중소기업 대비 3배 이상의 성과를 보이고 있어 우리나라 GDP에 큰 축을 이루고 있고, 평균종업원이 41.7명으로 매년 5%의 신규일자리를 창출해 국가적인 문제인 실업난 해소에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중견기업,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 6000개의 이노비즈기업을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돕고 있습니다.
 
앵커 : 이노비즈 기업으로 인증받은 기업만 1만6700개가 넘는다, 대단한데요. 국내 3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이노비즈 기업들의 성과도 대단한 수준이군요. 최근 이노비즈협회가 판교로 사무실을 옮겼는데요. 요즘 벤처기업들이 판교로 많이 옮기고 있죠? 이 자리에서 5개년 계획을 협회가 발표했는데요. 어떤 내용이었나요?
 
홍창우 : 올해 이노비즈 탄생 10주년을 맞이했고, 협회가 판교 이노밸리로 이전을 했습니다. 이걸 계기로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 의미로 5개년 계획을 발표한건데요. 이노비즈기업이 향후 5년간 중견기업과 글로벌리더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기업의 총체적 역량을 높이자는 의미로 <SPEC UP>이라는 슬로건을 갖고, 단계적인 성장 로드맵을 구축, 제시한 겁니다.
 
이노비즈기업들은 기술, 인력, 판로, 금융지원등의 네 가지 애로사항을 항상 갖고 있습니다 이를 극복코자 5개년계획인 <SPEC UP>은 5대전략, 13개 세부과제로 구성돼 있습니다.
 
S는 Specialist의 약자로 이노비즈기업이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효율적으로 업종전환할 수 있도록 돕고, 해외 선도기술 도입 및 기술수출 활성화를 돕는 전략입니다. P는 Pioneer의 약자로 이노비즈 인증제도의 국제표준화를 통해 이노비즈의 브랜드가치를 제고하고, 궁극적으로 수출무역장벽을 완화시키는 전략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또 E는 Expander로 지난해 3만 일자리 창출이라는 쾌거를 이룩한 협회가 전국지회를 통해 민간일자리지원센터를 설립해서 수도권에 편중된 일자리를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지방고용창출에 기여하고, 이노비즈기업의 지속성장을 위한 금융지원을 확대하고자 하는 내용입니다.
 
C는 Cooperator로서 기업가정신 확산을 담고 있구요,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당당한 동반성장을 구현하는 중소기업 주도형 동반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 중소기업 인식 개선에 관한 실천적 사항도 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UP은 말 그대로 업그레이드로 이노비즈 정예화를 위한 중소기업 육성체계 개편과 이를위한 법적기반 구축의 의지를 담았습니다. 협회의 부설 혁신기업발전연구소를 활용해서 이노비즈 정책 등을 연구할 계획입니다.
 
결론적으로 협회는 ‘글로벌리더로의 도약을 위한 이노비즈 5개년 계획’을 토대로 5년 후엔 ‘글로벌리더 이노비즈기업’ 1000개를 육성할 계획입니다.
 
앵커 : 글로벌 리더 기업 1000개 육성이라... 기대가 되는데요. 그야말로 히든챔피언들이 대거 등장할 것 같습니다. 그러기위해서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도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전반적인 생태계가 잘 이뤄져야 할 것 같은데, 업계 분위기는 어떤가요?
 
홍창우 : 최근 동반성장 흐름에 관해서는 업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동반성장이라는 화두에는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여러 가지 정책과 말들이 오가는 상황에서 이번 건이 단순히 일회성 정책으로 끝나거나, 또는 포퓰리즘이라는 비판 속에 유야무야 끝나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동반성장이 추진되는 근원적인 동력은 중소기업 스스로가 당당해지는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걸리고 돌아가는 길 일수 있지만 시장논리에 충실하고 자연스런 동반성장의 기틀을 확립하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보고 있습니다. 당당한 기술력으로 아쉬운 대기업이 먼저 찾아오게끔 하는 동반성장이 멀리보고 함께 가는 동반성장의 해법이라 생각합니다.
 
앵커 : 그러면 최근 동반성장위원회에서 내세우고 있는 중소기업 적합업종과 품목 선정에 대한 협회의 입장이 어떤가요?
 
홍창우 :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실시한 중소기업 적합 업종품목에 대하여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129개 업종에서 234개 품목이 접수됐고 이에 협회에서도 LED가로등, 위생랩, FRP파이프 등 23품목을 신청했습니다.
 
신청기간에는 적합 업종품목에 대한 홍보기간과 신청기간이 짧아 기업들이 불편 섞인 문의전화가 많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중소기업입장에선 과연 될까? 오히려 우리가 하고 있는 품목을 노출시키는 건 아닐까? 하는 분위기가 많이 있습니다.
 
어째든 제안된 품목에 대해 전문기관에서 7월 말까지 실태조사와 당위성 등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으며 저희 협회에서도 자료 제공 등 최대한 협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협회 자체적으로 기업대표로 구성된 동반성장위원회를 구성하여 현실적인 문제점과 피해사례 등을 발굴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정부의 동반성장위원회에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실무회에 참여하여 중소기업계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중소기업 적합 업종품목의 선정 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최선의 노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 이번주였죠? 중기중앙회가 제4이동통신 사업에 본격 진출하며 벤처업계 전반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는데요. 여기에 이노비즈협회도 함께 했는데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또 앞으로의 전망, 잘 될까요?
 
홍창우 : 일단 제4이통 사업은 중소기업 판로는 물론 경영환경 개선에 보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구체적이고 명확한 자금조달 방안에 대한 계획이 마련돼야할 것이고, 방송통신위원회의 사업승인 여부와 기존의 이동통신 시장에서 안착하기 위한 대응방안이 철저히 준비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앞으로의 흐름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최근 중소기업을 넘어선 강소기업, 이른바 히든챔피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5개년 계획에서도 말씀하셨지만, 이런 기업들이 나올 수 있는 사회적 환경으로 무엇이 필요할까요? 협회 차원에서 준비하고 계신 부분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홍창우 : 지난 10년 간 이노비즈기업은 기술혁신을 모태로 역동적인 발전을 선도해왔습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 변화에 따른 불확실한 기업환경 속에서도 세계시장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2009년 수출입은행 히든챔피언 34개 사 중 이노비즈기업은 26개 사로 76% 차지하고 있고, 올해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코스닥시장 히든챔피언 37개사 중 이노비즈기업은 24개 사로 65% 차지합니다. 또 지식경제부가 선정한 2011년 World Class 300 프로젝트 30개社 중, 크루셜텍(114120), 한미반도체(042700), 에이스테크(088800)놀로지, 이화다이아몬드공업 등 19개 기업이 이노비즈기업입니다.
 
이러한 우수한 이노비즈기업이 중견기업, 글로벌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각 기업에서 기술개발 등 자체적인 노력도 있어야 할 것이고, 외부에서 이러한 기업을 발굴해서 인력, 마케팅, 정책, 금융 등 집중적이고 통합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합니다.
또 현실적인 애로사항 개선도 필요합니다. 코스닥 상장 요건 완화 특례적용, 세제지원, 가업승계 혜택 등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나와줘야 할 것이고, 협회도 앞장서서 노력하겠습니다.
 
앵커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이노비즈협회 홍창우 전무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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