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도입 5개월 판매 27%↑..'쉐보레 효과'
한국지엠 "하반기는 말리부에 기대"
2011-08-31 13:29:02 2011-08-31 18:55:13
[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지난 3월 출범한 쉐보레 브랜드가 한국지엠의 판매에 27% 성장을 안겨주며 '쉐보레 효과'로 나타났다.
 
한국지엠은 31일 부평 본사에서 마이크 아카몬(Mike Arcamone) 사장과 안쿠시 오로라(Ankush Arora)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3월부터 한국시장에 새롭게 도입한 쉐보레 브랜드의 5개월 성과를 평가하고 향후 브랜드 운영과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 마이크 아카몬 한국지엠 사장(왼쪽)과 안쿠시 오로라 부사장(오른쪽)이 31일 쉐보레 브랜드 국내 도입 6개월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아카몬 사장은 "쉐보레 브랜드에 대한 고객들의 열띤 성원과 연이은 신제품 출시 등에 힘입어 한국지엠의 내수시장 판매 실적이 지난 5개월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7%나 성장했다"며 "하반기에 선보이게 될 말리부 등 신차와 혁신적인 브랜드 프로모션 활동을 통해 이같은 판매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아카몬 사장은 "한국지엠에 대해 자랑하겠다"며 그동안 쉐보레 브랜드의 '활약'에 대해 자신있게 설명했다. 쉐보레는 출범하자마자 3월 판매량이 1만2265대를 기록하며 전달에 비해 60.7% 증가했다. 지난 3월~7월까지 5개월 동안 쉐보레 브랜드의 국내 판매 실적은 6만4438대로 최고기록을 갱신했다. 이로써 연간성장률이 27%를 기록, 두자릿수 시장 점유율 달성에 크게 공헌했다.
 
쉐보레 브랜드 출범 이후 국내에 소개된 신제품은 총 6종. 쉐보레 올란도를 시작으로 아베오, 스파크, 카마로, 캡티바, 크루즈5까지 신차 출시 행렬에 가담했다.
 
쉐보레는 국내 시장에 소개된 이후 브랜드 이미지 측면에서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지엠이 최근 실시한 브랜드 이미지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98%가 '쉐보레 브랜드를 알고 있다'고 답해 높은 수준의 브랜드 인지도를 확인했다. 또 55%는 향후 차량 구매에 '쉐보레 브랜드를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쉐보레는 한국에선 아직 '돌'도 안 된 갓난 아기지만 해외시장에서는 오는 역사가 긴 브랜드다.  오는 11월3일이면 1911년 스위스 출신 카 레이서 루이 쉐보레에 의해 설립된 쉐보레 브랜드가 출범 100주년을 맞는다. 쉐보레는 GM의 4개 핵심 브랜드 중 하나이자 최대 규모의 글로벌 브랜드다.
 
쉐보레가 해외시장에서 인기가 더욱 뜨거울 수 밖에 없는 것은 당연지사다.
 
지난해 유럽을 포함한 전세계 130개국에서 총 425만대의 쉐보레 차량이 판매됐으며 이는 글로벌 GM 전체판매량의 53%를 차지했다. 전세계 인구 1169명당 1명 꼴로 쉐보레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시간 대비 판매로는 7.4초당 한대 꼴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쿠시 오로라 판매·마케팅·AS 부사장은 "100년 역사의 쉐보레 브랜드를 향한 한국 고객들의 반응은 이미 우리의 기대치를 넘어섰다"고 평가하며 "쉐보레 브랜드가 국내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데에는 6개 신제품 출시와 제품 라이업을 재정비하고 쉐비 케어 같은 혁신적인 고객 서비스를 바탕으로 추진한 강력한 브랜드 전략이 밑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강력한 새 브랜드 전략의 일환으로 전국적인 영업망과 서비스 네트워크를 재정비하는 한편 국내시장 딜러 판매 시스템 구축을 통해 영업력을 한층 강화해왔다. 또 한국지엠은 일련의 고객 접점 혁신을 통해 국내 고객들로 하여금 선택의 폭을 넓히고 업계 최고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쉐보레 브랜드의 또 다른 형제가 탄생한다. 쉐보레 브랜드 '말리부'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알페온 e어시스트의 출시도 앞두고 있다.
 
이날 하반기 신차출시 계획을 선보인 아카몬 사장은 "내수시장에 지속적으로 쉐보레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한국시장에 가장 먼저 출시될 차세대 글로벌 중형 세단 말리부는 국내 시장에서의 쉐보레 판매 상승세를 이끌며 브랜드 파워를 한층 강화시킬 하반기 전략 차종"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브랜드의 성공적인 도입과 함께 새로 수립된 회사 5개년 발전 계획인 'PLAN 2015'의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Profitability(수익증대)에서는 원가경쟁력과 쉐보레 브랜드 입지 강화를 통해 국내외 수익 증대 ▲ Local Tlent(인재개발)에서는 인적자원 양성과 투자를 통해 가장 일하고 싶은 회사로 변화 ▲ A+ Customer Satisfaction(고객만족)에서는 제품 라이프 사이클 전체에 걸쳐 A+ 고객만족 제공 ▲ Number 1 in Quality(최고 수준의 품질)에서는 모든 제품 세그먼트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크루즈 전기차 시험모델을 개발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제공한 바 있으며 올 들어 전기차 볼트를 한국시장에서 시험운영하는 한편 친환경 차량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그린카 기술을 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뉴스토마토 김유나 기자 yn01248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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