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GLS, CJ오쇼핑 날개달고 `아시안 벨트` 구축
물류업계 최초 베트남·인도 진출..한국형 토털택배서비스 모델 안착
2011-09-01 15:19:07 2011-09-01 18:43:22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CJ GLS가 계열사인 CJ오쇼핑(035760)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는 국내 택배시장이 포화상태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는 판단에 인도와 베트남 등 상대적으로 기회가 많은 아시아 지역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CJ오쇼핑의 ‘아시안 벨트’ 구축에 힘입어 CJ GLS는 안정적인 물량 확보로 수익성을 보장받는 동시에 사업 리스크도 최소화할 수 있다.
 
◇ 업계 최초 베트남·인도진출..한국형 토털택배서비스 모델 구축
 
CJ GLS는 지난 7월 국내 물류업계 최초로 베트남과 인도에서 택배사업을 시작했다.
 
집화와 배송은 물론 고객사 물품의 창고 보관, 유통가공 등 재고관리까지 포함한 한국형 토털 택배서비스 모델을 구축했다.
 
 
CJ GLS의 베트남 진출은 CJ오쇼핑 베트남 합자법인 ‘SCJ TV’가 본격적으로 방송을 시작한 지난 7월이다.
 
엄주환 SCJ TV 대표는 "베트남과 인도는 고속 경제 성장을 이뤄내며, 유통업 성장률이 연평균 7%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면서 "SCJ TV는 내년 200억원, 2015년 약 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이 같은 CJ오쇼핑의 성장은 CJ GLS가 현지화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은 물론 동반 성장의 중요한 요소다.
  
실제 지난 1999년 택배사업을 시작한 CJ GLS의 택배처리 물량은 430만개로 한진(002320)(2430만개), 대한통운(000120)(2349만개), 현대로지엠(2644만개)에 5분의 1 수준이었다.
 
하지만 CJ GLS는 CJ오쇼핑의 물량 확보로 불과 2년만에 5000만개를 돌파하며 업계 1위를 탈환했다.
 
◇ CJ오쇼핑 지원 연평균 45.6% 폭풍성장..세계 최대시장 중국 진출
 
 
또 지난 10년간 연평균(CAGR) 45.6%의 물량 증가세 나타내며 경쟁업체 평균 증가세 21%를 훌쩍 뛰어 넘었다.
 
이처럼 TV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은 택배업체의 실적 향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최대 고객인 셈이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CJ GLS는 콜센터와 물류센터 관련된 업무 노하우로 무장하고 중국 시장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택배처리 물량은 23억4000만개로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올해 1분기 중국의 택배처리 물량은 7억1000만개로 전년동기 대비 50.4% 증가했다.
 
<중국 택배업 월별 수입액 추이> 
자료 : 코트라
 
이는 중국의 경제성장과 맞물려 소비심리가 회복됐기 때문이다.
 
이미 CJ GLS는 지난 2005년 중국에 진출해 홍콩, 심천, 상해, 청도 등지에 4개 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나 택배 인프라 및 네트워크, 다중 결제 시스템 등 중국 택배시장의 특수성 탓에 뚜렷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그러나 CJ오쇼핑이 지난해 2월 중국 합작법인인 동방(東方)CJ의 전용채널을 통해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송출하며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연평균 78%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지난해 7000억원의 취급고를 달성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매출 1조원 달성도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CJ GLS는 지난해 CJ GLS China HQ를 설립하면서 CJ오쇼핑과의 시너지 극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고객의 가장 큰 불만 항목 중 하나인 배송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현지 직원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CJ GLS 관계자는 "안정된 고객서비스 시스템 구축을 위해 수차례 중국을 방문해 현지 인력을 교육하고, 매뉴얼을 만드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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