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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모두 제탓..죄가 된다면 달게 받겠다"
검찰 출석 전 페이스북에 심경 밝혀
2011-10-09 11:03:06 2011-10-09 13:12:04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이국철 SLS 회장으로부터 구명로비와 관련, 거액의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9일 검찰에 출석 하기 전 자신의 페이스북(facebook)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신 전 차관은 글에서 "조금 있으면 검찰에 조사 받으러 나간다. 저로서는 무척 억울한 일이나, 동시에 고개를 들기 어려울 정도로 부끄럽기도 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그동안 공인으로서 친구와의 관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하는지, 많이 생각해보았다. 그 친구(이 회장) 입장에서는 오히려 공인이어서 도와주지 못하는 제게 서운했을 수도 있다"면서 "모두 제탓이다. 교만함에 눈이 멀어 세상을 바로 보지 못하고 살아왔다"고 밝혔다.
 
신 전 차관은 이어 "제가 한 일이 죄가 된다면 달게 받겠다. 도덕적으로 잘못됐다면 기꺼이 비판을 받아들이겠다"며 "그것이 앞으로 제 인생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 전 차관은 이날 오전 10시쯤 이 회장과의 관계 및 SLS워크아웃에 대한 구명로비를 대가로 이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받기 위해 검찰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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