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가치, 이틀째 하락..美 환율법에 반발?
2011-10-14 07:18:12 2011-10-14 07:19:08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위안화 가치가 이틀째 하락했다. 미국 상원이 위안화 절상을 압박하기 위한 ‘환율조작 제재법'을 통과시킨데 따른 반발로 풀이되고 있다.
 
13일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환율을 전날보다 달러당 0.0139위안 오른 6.3737위안에 고시했다. 환율법이 통과된 12일에도 0.0115위안 환율을 올려, 이틀동안 무려 0.0254위안(0.4%)이나 위안화 가치를 절하시켰다.
 
최근 미국 상원이 '환율조작 제재법'을 통과시킬 조짐을 보이자, 인민은행은 지난달 26일부터 11일까지 7거래일 동안 기준환율을 0.0357위안(0.55%) 떨어뜨리는 등 자세를 낮췄다.
 
지난 11일 달러대비 위안화 환율은 6.3483위안으로, 위안화 가치는 지난 2005년 7월 통화바스켓 제도를 도입한 이후 6년3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이에 대해 캐피탈 이코노믹스는 "지난 1년간의 흐름을 보면 위안화는 여전히 연율 5%의 절상 속도를 지키고 있다"며 특별히 위안화 절상 속도가 빨라졌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위안화는 지난 2005년 이후 달러 대비 30%가량 절상됐지만 미국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력에 비쳐볼 때 중국 위안화는 여전히 달러 대비 40%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환율법 을 제출한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이 수치에 동의했다.
 
인민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07년에 10.1%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작년에는 5.2%로 낮아졌고 올 상반기에는 2.8%로 더 떨어졌다”며 "이번 법안 통과는 무역규칙에 위배되며 양국 관계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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