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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국회 방문 놓고 여야간 설전
박희태 국회의장 요청으로 15일로 방문 연기
2011-11-11 12:56:43 2011-11-11 12:58:12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11일 국회 방문에 대해 보수와 진보 등 각 정당 간 입장차가 극명히 나뉘면서 한바탕 공방전이 벌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 여야 지도부들을 차례로 만나 교착상태에 빠진 한미 FTA의 원만한 처리를 위해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정식 제의나 사전 조율 없이 만나겠다는 것은 야당과 국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의제와 내용에 대해 협의가 됐어야 한다"고 회동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용섭 대변인은 "이 같은 일방적인 방문은 밀어붙이기와 명분 쌓기에 불과하고 사실상 한나라당에 한미 FTA 단독처리를 지시하는 효과"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은 현재 비준안 강행처리 등을 반대하며 상임위인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전체회의장을 점거 중에 있다.
 
이 같은 야당의 반대 입장에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말로는 대화와 소통을 하라고 대통령에게 요구하면서, 대통령이 대화를 하자고 하니 귀를 막고, 만나자고 하니 회피하는 것은 자기모순"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과 국가를 위한 대화와 소통의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FTA 발효시) 피해산업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국익을 최대한 실현하려면 여야를 막론하고 닫힌 마음을 버려야 한다"며 "개방된 자세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 대통령 국회 방문을 긍정 평가했다.
 
한편 박희태 국회의장은 여야 대표가 모두 참석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에서 국회 방문을 15일로 연기해줄 것을 요청했고, 청와대가 이를 수용해 15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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