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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실세에 로비' 폭로 이국철 회장 결국 구속
법원, "범죄사실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 있어"
2011-11-17 01:08:21 2011-11-17 01:09:38
[뉴스토마토 김미애기자]정권 실세에게 금품 등을 건네고 로비를 벌였다고 폭로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두 번의 영장실질심사(구속전피의자심문) 끝에 결국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16일 신재민 전 문화관광부 차관 등 정권 실세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폭로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을 뇌물공여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 회장은 신 전 차관에게 SLS그룹의 법인카드를 제공, 사용하게 함으로써 뇌물 1억여원을 건넨 혐의와 함께 SLS그룹 자산상태를 속여 수출보험공사에서 선수환급금 보증 12억달러를 부당하게 받고, 회삿돈 90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또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임재현 청와대 정책홍보비서관에 대한 허위사실을 퍼뜨려 이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이 회장과 이 회장으로부터 금품 등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신 전 차관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기각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이 회장이 채무상환을 위한 강제집행을 면하기 위해 SP해양 자산인 120억원대 선박을 대영로직스에 담보로 제공한 사실을 밝혀내 혐의사실에 추가한 뒤 지난 14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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