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SK·LG 일부 계열사, 장애인 고용 '제로'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한화와 SK·LG·현대차의 일부 계열사가 장애인을 한명도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올해 6월말 기준 장애인 고용이 저조한 100명 이상 기업 2312곳의 명단을 15일 공표한 결과, 30대 기업집단 계열사 4곳 중 3곳은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곳 중 4곳은 고용률이 1.3%에 미달했다.

 

기업 집단별로는 현대차(005380)와 SK(003600)가 각각 15개로 가장 많았다.

 

LG(003550)(12개)와 한화(000880)(12개)·동부(11개)·GS(078930)(9개)·CJ(9개)·롯데(8개)·KT(030200)(7개)·POSCO(005490)(7개)·한진(002320)(6개)·효성(004800)(6개)·현대(5개) 등도 장애인 고용률이 낮은 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한화(000880)(4개)·SK(3개)·LG(3개)·현대차(2개) 일부 계열사 중에는 장애인을 한 명도 고용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한편, 올해 LG전자(066570)와 삼성LED·한빛재단·이스타알앤디·대유토건 등 396개사에 890명이 신규로 채용됐다.

 

현재 장애인을 채용하는 곳은 119개사(425명)로 삼성엔지니어링(028050)·웅진씽크빅(095720)·화진·하이프라자·CJ올리브영·우신윈텍·삼영물류·이코니 등이다.

 

고용부는 이번 명단 공표에 이어 국가와 자치단체, 공공기관에 대해 오는 21일 추가적으로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채필 고용부 장관은 "기업들이 장애인을 자발적으로 고용하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장애인들에게 취업문은 여전히 높다"며 "명단 공표와 상관없이 기업들이 장애인을 위해 적극적으로 취업 문을 열어주는 열린 고용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