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15년만의 시장 1위 탈환
2012-01-04 16:52:59 2012-01-05 11:19:37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오비맥주가 출고량(수출포함) 기준으로 15년 만에 하이트진로(000080)를 제쳤다.
 
4일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오비맥주 전제품 출고량은 7794만500상자로 전체 시장의 50.22%를 차지했다.
 
반면 하이트진로의 출고량은 7725만7400상자로 점유율이 49.78%에 그쳤다. 두 기업간 차이는 0.44%에 불과하지만 오비맥주가 하이트진로를 2위로 밀어내기는 15년만이다.
 
최근 3년간 시장점유율을 보면 오비맥주는 점유율이 빠르게 성장한 반면 하이트진로는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오비맥주의 시장점유율은 2008년 41.8%에서 2010년에 45.45%로 올라갔지만 하이트진로는 2008년 58.2%에서 2010년 54.6%로 하락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오비맥주는 862만상자로 시장점유율 54.9%를 기록, 706만상자로 45.1%를 점유하는 데 그친 하이트진로를 밀어냈고 9월에도 796만 상자(1상자 500㎖ 20병)를 출고해 시장점유율 50.8%를 기록하는 1위 탈환의 조짐을 보였다.
 
오비맥주가 하이트진로를 앞지를 수 있었던 요인은 경쟁사인 진로로 부터 인수한 카스 브랜드의 선전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0년 카스의 시장점유율은 37.3%에서 2011년에는 41.2%로 높아진데 반해 하이트맥주는 45.1%에서 39.2%로 낮아졌다.
 
지난해 5월 카스의 출고량은 662만상자로 하이트의 609만상자를 앞서기 시작했다. 10월까지 누계 기준으로도 카스가 2010년 6003만7000상자로 하이트맥주 5705만1000상자를 앞질렀다.
 
이와함께 지난해 3월 출시해 200일만에 1억병을 판매할 만큼 큰 인기를 끈 OB골든라거도 점유율 상승에 한몫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경쟁회사(하이트진로)가 세무조사와 영업 통합 작업 혼선 등으로 정상적으로 영업을 하지 못해 벌어진 특수 상황"이라며 "내수부분에서는 여전히 2위이기 때문에 별다른 의미 부여를 하지 않고 그냥 최선을 다할 뿐"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수출을 제외한 내수 시장에선 아직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경영과 영업, 마케팅 등을 재정비해 1위를 수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스토마토 정헌철 기자 hunchu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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