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벤처協 공동기획)벤처, 기업경영에 문화를 더하다!
①케이맥,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직원융합' 성과
2012-01-20 13:21:27 2012-02-22 16:28:28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벤처기업협회와 뉴스토마토가 공동으로 기획한 순서입니다. 오늘 첫 시간인데요. <벤처, 기업경영에 ‘문화’를 더하다!> 시간입니다. 매주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합니다. (인사) 타이틀로 보면 벤처기업들의 문화 경영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요. 어떤 시간이 될까요?
 
기자 : 최근 새해를 맞은 중소기업들의 표정은 그리 좋지만은 않은 상황인데요. 전 세계적인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그만큼 부담이 크다는 이야기일겁니다. 그러나 지난해에도 통계를 통해 알 수 있듯 국내 벤처기업들 중 기술을 바탕으로 기업을 꾸려가는 곳들은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참고로 대기업의 성장률이 4%대에 그쳤다면, 벤처기업들은 20%이상의 성장률을 매년 거듭하고 있습니다.
 
앵커 : 사실 그 성장잠재력이라는 게 찾기 상당히 어려운 부분 아닐까요?
 
기자 : 기업을 이루는 여러 요소들 중에서도 사업 아이템이나 비즈니스모델, 시장 상황 등의 여러 변수들이 있을텐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사람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리 어려워도 조직 구성원들이 뭉칠 수 있느냐의 문제도 있겠죠. 그래서 지난해 성장을 거듭한 기업들을 살펴보니 직원들과의 화합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찾은 기업들이 있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그런 기업들을 주목하고, 그들이 가진 문화경영 노하우와 효과를 통해 기업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앵커 : 자, 그럼 첫 순서 어떤 회사를 다녀오셨나요?
 
기자 : 우리 스몰캡리포트를 통해서도 소개된 기업인데요. 대전에 있는 케이맥(043290)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96년 설립해, 지난해 10월 코스닥에 상장하며 시장에서도 꾸준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기업입니다.
 
앵커 : 다양한 분야에 대한 아이템들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 같은데요. 주력사업 분야 살펴볼까요?
 
기자 : 크게 세 가지 분야로 볼 수 있는데요. 매출의 80%이상을 차지하는 분야가 평판디스플레이(FPD) 검사장비 분야입니다. 나머지가 바이오·의료진단기기와 분석기기 분야인데요. 이 회사의 원천 기술이 물리와 화학 등 모든 과학기술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데요. 정밀 분석측정기기를 개발 생산할 수 있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적용을 시도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케이맥의 미래 동력 중 한 분야로 바이오 분야를 주목하고 있는데요. 최근에 영동제약과 3년간 40억 규모의 계약을 한 소식도 전해졌는데요. IT에서 검증된 하드웨어 솔루션을 바이오에 적용하겠다. 라는 건데요.
회사 내부적으로 봤을 때 실적 차원으로는 아직 바이오가 캐시카우를 담당하지 못하지만 5년 뒤를 목표로 연구개발 비용을 대거 투입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 회사의 성장성, 이야기를 하기 전에 실제 매출 규모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은데요.
  
기자 : 케이맥은 2010년 265억원의 매출액에 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390억원의 매출액과 9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는 500억원의 넘는 매출액을 올릴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여기에는 광학기술을 기반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사업영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것이 요인이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의 경우에는 나노 마이스(Nano-MEIS) 정밀 표면 분석기기를 통해 반도체시장에 진입할 예정인데요. 이에 더해 기존 FPD용 검사장비가 SMD 등 국내외 메이저업체의 신규 라인 증설로 인해 아몰레드(AMOLED) 장비 매출도 점차 확대될 전망입니다.
 
앵커 : 우선 기존 제품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고 새로운 제품군도 사실상 반도체 분야군요. 바이오는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것은 시간이 기다려지지만 미래 성장 동력으로 생각하고 있는 상황이다, 라고 보여지는군요. 그렇다면 이 회사의 문화 경영, 어떤 식으로 이어지고 있는 건가요?
 
기자 : 우선 이 회사가 연구개발 중심 회사잖아요. 그렇다보니 아무래도 다 들 연구실 안에만 있으면 자기 분야밖에 모르는 아무래도 답답한 일상이 이어질 수 있겠죠. 사실 모든 기술들을 융합하는데에 그 시너지가 더 발휘된다고 볼 수 있는데요. 케이맥의 제품들도 처음에는 FPD와 반도체 공정용 모니터링기기에서 다양한 분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이 과학의 각 분야를 융합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겁니다. 이에 따라 사람들을 융합하는 한 요소로 문화 경영 방식이 도입된 건데요.
 
매주 금요일, 케이맥의 직원들은 하루종일 바쁜데요. 업무가 아닌 오전 10시부터 오후3시까지는 자기계발 세미나에 참가하고, 남는 시간에는 동호회 활동을 해야 합니다. 일주일 중 하루를 커뮤니티 데이로 정해 활동을 권장하고 있는데요. 물론 강제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일 할 사람은 할 수도 있는거죠.
 
이들은 풋살, 탁구, 배드민턴 동호회는 물론, 보드나 등산을 즐기는 동호회, 클래식기타, 올드밴드, 독서동호회 등 다양한 동호회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또 최근에는 지식경영추진단을 발족해서 밑으로부터의 혁신을 준비하고 있기도 했습니다.
 
앵커 : 듣기만 해도 동호회 수가 엄청난데요. 직원들이 몇 명이죠?
 
기자 : 220명이 넘는 직원들이 있는데요.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결국 그 효과는 업무에서도 이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직원 중 한 분을 인터뷰했는데요. 영상으로 보시죠.
 
[인터뷰 : 황광식 (케이맥 생산기술부 과장, 8년차)]
 
"제가 케이맥에 입사한 지 8년 정도 되는데요. 여러 문화 활동들을 통해서 사람들과 친해지게 됐고, 직급이나 나이 상관없이 친해지게 됐고 좀 더 친해지다보니까 일하는데 문화경영이 도움이 되는 것 같구요. 평소에 회사에 와야 볼 수 있는 인원들을 다른 시간에도 친구 만날 수 있듯 만날 수 있어서 회사 애사심도 키울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사장님의 경영 방침이 바뀌지 않는 한 다녀보고 싶습니다."
 
앵커 : 다른 부서의 직원들도 함께 볼 수 있다, 그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군요.
 
기자 : 아무래도 그렇겠죠. 많은 회사들이 자기부서 이외의 사람들을 알기 쉽지 않은데요. 회사가 커지면 커질수록 그런 경향은 더 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각 연구부서와 생산부서와 함께 어울리다보면 자연스럽게 일 이야기도 할 수 있고, 연구개발 중이거나 생산 중인 제품의 개선점에 대해서도 서로의 부분을 이해하게 된다면 업무 협조도 더 쉬워질 수 있다는 건 당연한 결과일 것 같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런 것들을 추진할 수 있는 경영진의 마인드라고 볼 수 있을텐데요.
 
앵커 : 그렇다면 회사 차원의 이야기도 궁금해지는군요.
 
기자 : 이중환 대표이사의 이야기 들어보시죠.
 
[인터뷰 : 이중환(케이맥 대표이사)]
 
"문화경영이 회사 전반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분명히 있습니다. 저희도 아직 100% 완성단계는 아니지만 회사가 직원들을 위해 많은 마음을 쓰고 있다는 것을 직원들 스스로 느끼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몇 년 전보다 직원들이 회사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는 것을 대화를 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리도 초창기에는 체계적이지 못하고 문화경영에 대한 마인드가 부족했고 제대로 체계가 잡히기 시작한 것은 2009년부터였습니다. 다양한 동호회 활동과 문화 행사가 정착되면서 더부터 문화 다방면에 관심이 생겼고, 직원들에게도 더 많은 문화 체험활동을 제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 실제 효과를 어느정도 거두고 있다고 판단하는 모습인데요. 이걸 도입하게 된 계기가 있었겠죠?
 
기자 : 어느 순간부터 회사를 갑자기 그만두는 직원들이 생겼다고 하는데요. 이유를 물어보면 일도 재미없고 사는 낙도 없다고 했답니다. 처음 입사해서 3~4년 동안은 일을 배우면서 거기에서 오는 성취감으로 자아실현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일에 익숙해지고 그에 따른 성취감도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면 회사에 다니는 것이 재미없어 지고 의미를 찾을 수 없게 되는 건데요. 결국 정서적으로 풍족함을 느껴야 한다는 문제를 인지하게 되고 그런 인재들을 키우기 위해 도입하게 된거죠.
 
앵커 : 흥미로운 이야긴데요. 정서적 풍족함. 중요한 것 같군요. 그렇다면 케이맥의 비전도 궁금해지는데요.
 
기자 : 직접 들어봤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인터뷰 : 이중환(케이맥 대표이사)]
 
“요즘 우리 회사의 화두는 창의적 혁신과 지식의 융합을 기반으로 하는 지식경영입니다. 우리나라는 과거 대기업 중심의 사회에서 점차 한차원 높은 가치를 발하는 일류기업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우리 케이맥도 창의적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일류기업의 가치를 창출해 세계인의 행복한 삶에 기여하고자 하는 미션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전인적인 인재와 원활한 소통의 기업문화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아직은 완전한 문화경영이라고 하기에 어려움이 있지만 작은 변화를 통한 성공의 경험이 쌓여갈수록 일류기업에 가까워질 것을 믿고, 스스로 실천을 통해 미래를 그려가는 케이맥이 되어갈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 : 케이맥은 세계1위 아이템을 영위하는 초일류 전문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는데요. 올해 새롭게 런칭하는 제품들의 선전도 기대됩니다.
 
앵커 :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인사) 지금까지 벤처기업협회와 뉴스토마토가 공동으로 기획한 <벤처, 기업경영에 ‘문화’를 더하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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