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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주분석)은행株 조정, 외부요인보다 단기상승 부담 때문
2012-02-16 11:22:14 2012-02-16 16:48:09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협상 일정이 20일로 연기되고 설상가상으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유럽 개국의 주요 금융기관들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을 경고하고 나서면서 국내 금융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10시54분 현재 KB금융(105560)은 전날보다 1350원(3.08%) 내린 4만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신한지주(055550), 우리금융(053000), 기업은행(024110) 등도 2%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국내 은행들의 신용 등급 하향 도미노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는 기우라고 일축하며, 일시적인 센티멘털의 훼손이라고 설명했다.
 
◇"외부 요인 영향 제한적..추세확인 필요"
 
끊이지 않는 외부 악재에 은행주는 피곤하다. 그리스문제 재부각과 무디스의 신용등급 하향 경고가 겹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유로존은 전일 열린 재무장관 전화회의에서 제2차 그리스 구제금융 제공 여부에 대해 결정하지 못하고 오는 20일날 확정키로 했다. 또다시 그리스 구제금융안 마무리가 연기된 셈이다.
 
여기에 무디스가 99개 국제 금융기관의 신용 등급 하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은행주들의 조정에 대해 "여러가지가 맞물려 있다"며 "그리스 문제 재부각, 무디스 신용등급 강등 경고, 전일 뉴욕증시에서 은행주들의 하락, 단기 상승 부담 등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오늘 흐름에만 의미를 두기는 힘들고 이것이 추세로 굳어지는지가 관건"이라며 좀 더 추이를 지켜볼 것을 권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연구원은 단기 상승에 부담감 때문으로 풀이했다. 은행업종이 1월에는 아웃퍼폼했고, 현 시점은 이로 인한 키맞추기 정도 성격이라는 것.
 
구 연구원은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무디스의 이번 결정이 국내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봤다.
 
◇ '비중확대'..최선호주는 제각각
 
증권사들은 은행업종에 대해 대부분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다만 최선호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한화증권은 우리금융과 KB금융을 최선호주로 꼽았다.
 
심규선 한화증권 연구원은 "우리금융은 자산건정성 우려로 할인을 받아왔지만 이런 우려는 차츰 완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삼성증권은 상대적으로 ROE가 높고 안정적 이익이 기대되는 신한지주와 BS금융지주(138930), 그리고 외환은행(004940) 인수로 ROE개선이 기대되는 하나금융지주(086790)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고했다.
 
동부증권은 지방금융지주사에 주목했다. BS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139130)를 최선호주로 제시하고 목표가도 각각 1만7100원, 1만92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DGB금융지주에 대해 "대손비용이 안정된 흐름을 유지하면서 실적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BS금융지주는 자산건전성이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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