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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인터뷰)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
2012-03-08 14:10:04 2012-03-08 14:10:13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토마토인터뷰> 시간입니다. 올해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이 업계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은 가히 뜨겁다, 고 볼 수 있을텐데요. 바로 벤처업계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 시장에서는 코스닥으로 대변될 수 있는데요. 벤처업계의 대표 단체라고 할 수 있죠. 바로 벤처기업협회인데요. 지난주 벤처기업협회가 두 명의 공동회장을 선임했습니다. 오늘은 그중 한분인 남민우 다산네트웍스(039560)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인사)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036930) 대표와 함께 공동회장직을 맡게 되셨습니다. 사실 쉬운 결정은 아니었던 것으로 들었습니다. 
 
남민우 : 올해 우리 사회에 참 일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협회 차원에서도 벤처 생태계 개선 등을 위한 활동이 있을텐데, 황 회장에게 부여된 일이 많아 공동회장 체제로 가게 됐습니다. 황 회장은 2년간 회장을 맡아왔기 때문에 사실상 혼자하기 힘들었는데요. 협회장 자리는 봉사하는 자리인데요. 다들 나서는 사람이 없어서 힘들었습니다.
 
앵커 : 어떻게 보면 벤처 1세대로 그동안 많은 일들을 해오셨는데요. 지난해 황철주 공동회장과 함께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여기엔 황 회장이 20억원을, 남 회장께서도 10억원을 출자하셨는데요. 두 분은 엔젤투자도 본격적으로 하고 계십니다. 선배 벤처기업인으로의 역할을 꾸준히 해왔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벤처기업협회, 앞으로의 방향은 어떤 지도를 구상하고 계신지요.
 
남민우 : 벤처업계가 사실 작은 창업 기업부터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회사가 많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어떤 특정한 사이즈의 기업들만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다양한 요구들이 있습니다. 창업기업부터 중견기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애로사항을 정책에 반영하는게 물론 쉽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성장을 해왔습니다. 중소기업군보다는 성장사업군으로 봐야 합니다.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를 이끌어나갈 대기업이 될 회사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이뤄져야합니다.
 
앵커 : 최근 대중소기업 동반성장도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남 회장께선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계신데요. 현재 동반성장의 분위기, 어디까지 왔다고 평가하십니까?
 
남민우 : 동반성장위원회 활동에 대해 그간 언론에서 말이 많았는데요. 동반위 활동 자체만으로도 결과에 관계없이 사회에 많은 의미를 나타냈습니다. 동반성장이란 화두에 대해 대기업이나 중소기업들도 생각을 많이 하고 있고, 서로 동반성장에 대한 의식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동반위가) 우리사회에 던지는 의미가 큽니다. 현재까지는 나름 좋은 성과 냈다고 봅니다.
 
앵커 : 최근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대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엔젤투자활성화 방안이나 청년 창업 대책 등 끊임없는 정부의 방안들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회수시장의 문제가 아닐까 하는데요. 코스닥 시장도 벤처기업협회가 주축이 돼 만들어진 벤처기업들의 회수시장이었지만, 현재 벤처기업이 IPO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13년 이상이 걸리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위해 중요한 부분,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남민우 : 우리나라 벤처 생태계는 역사가 긴 미국의 실리콘밸리에 비하면, 열악하지만 그동안 많이 개선돼 왔습니다. 그중 우리가 취약한 부분은 엔젤, 초기투자부분이 약하고, 중간 회수시장인 M&A 부분이 약합니다. 미국은 M&A 부문이 커서 선순환 잘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 부분이 약합니다. 어떻게 그 중간회수 시장을 활성화 시키는가가 관건인데요. 정부 등과 토론 중입니다.
 
앵커 : 남 회장님을 벤처1세대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바로 90년대에 회사를 창업하셨는데요. 서른을 갓 넘긴 나이에 대기업을 나와서 만든 회사였습니다. 그동안 많은 위기를 겪으며 회사를 운영해 오셨는데요. 지난해에는 핸디소프트를 비롯해 자회사도 여러 개 두셨습니다. 기업에 대한 가치, 어디에 중점을 두는 게 좋을까요?
 
남민우 : 그 당시엔 벤처란 말도 없었고, 사업하기 좋은 여건도 아니었습니다. 그때 비하면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20년 넘게 창업을 하고 사업을 해보니 4전5기정도 되는데요. 4번정도 큰 위기가 있었습니다. 뒤돌아보니 사업을 하는 사람이 뭘 위해 사업을 하는가가 가장 중요합니다. 무슨 가치를 추구하느냐. 단순히 돈을 벌거나 하는거보단 사회적 책임감, 일자리 창출 사업에 대한 애정이 있지 않으면 힘든 위기가 많습니다. 사업에 대한 가치관이 그 회사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가를 결정합니다.
 
앵커 :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다산네트웍스에 대한 이야기 빼놓을 수 없겠죠. 지난해 매출이 다소 주춤했는데요. 1분기에는 일본 쪽 매출이 급증하면서 좋은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다산네트웍스 상황, 정리해주신다면요.
 
남민우 : 2010년에 실적이 좋았다가 작년에는 다소 뒷걸음질 쳤습니다. 2010년 당시에도 IT 시장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새로운 시장 개척, 제품 개발에 역점을 뒀습니다. 이에 시간이 걸려서 작년엔 뒷걸음질 친 것입니다. 올해는 그 효과가 1분기부터 잘 나타나고 있는데요. 해외시장 개척이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앵커 : 회사는 물론 벤처업계를 위한 남민우 회장님의 행보, 더 바빠질 것 같은데요. 앞으로 더 좋은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사) 지금까지 벤처기업협회 공동회장인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 ▲전주고 ▲서울대 기계공학과  ▲대우자동차 기술연구소 연구원 ▲現 다산네트웍스 대표, 現 벤처기업협회 공동회장, 現 동반성장위원회 위원, 現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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