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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SBI모기지 "상장통해 韓시장 진출 교두보"
2012-04-03 16:10:48 2012-04-03 17:24:50
[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한국시장 상장을 통해 원스톱 토털 서비스(One Stop Total Service)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종합금융기업으로 도약하겠다."
 
이달 중 일본기업으로는 처음 국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을 앞둔 일본 최대 모기지뱅크 기업 SBI모기지의 마루야마 노리아키 대표는 3일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의 장기비젼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시장 상장을 통해 기존 모기지 상품에 대한 경쟁력 강화는 물론 고정금리형 상품인'FLAT35'와 변동금리형 모기지 상품을 복합한 하이브리드 상품으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며 "관련 법률을 검토해 사업계획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SBI모기지는 일본 도쿄도에 본사를 두고있는 일본 최초의 모기지뱅크다. 일본 제1의 인터넷 종합 금융그룹인 SBI그룹의 핵심 계열사로, 최대주주인 SBI홀딩스는 일본과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됐다.
 
그룹내 계열사인 SBI글로벌(019660)SBI인베스트먼트(019550)는 이미 국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다.
 
SBI그룹은 1999년 소프트뱅크 파이낸스를 전신으로 창업한 이후 76개 계열사와 관계사를 통해 에셋메니지먼트 사업, 브로커지·투자금융 사업, 주택·부동산 사업, 파이낸셜 서비스 사업, 시스템 솔루션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그룹 총자산은 1조2936억엔, 총 매출은 1410억엔에 달한다.
 
마루야마 대표는 한국시장 상장 배경에 대해 "한국 증권시장의 높은 유동성으로 인해 자금조달과 건전한 자본확충이 용이하다"며 "한국 모기지 시장의 확대에 따른 사업전개 가능성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도 주택대출 부문에서 변동금리 상품이 많아 금리변동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며 "장기적 안정성의 고정금리 상품을 통해 모기지 사업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모기지뱅크란 일반 시중 은행과는 달리 예금을 받지않고 주택담보 대출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금융기관으로, 대부분의 수익은 융자에 따른 이자 등 예대마진이 아닌 주택저당채권 매각에 따른 수수료 수입이다.
 
때문에 저금리에 의한 장기고정금리 주택론 상품의 구성이 가능하다.
 
SBI모기지의 주요 사업분야는 주택과 부동산 사업이며 일본 주택금융지원기구가 취급하는 35년간 장기고정금리를 갖춘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FLAT35를 비롯해 독자 개발 상품인 ▲마이홈론과 ▲FLAT35S ▲쯔나기론 ▲FLAT HALF&HALF 등을 내놓고 있다.
 
특히, 주요 대출 상품인 FLAT35시장의 경우 2010년 기준 1만4057건의 실행건수를 달성해 일본 전체 주택론 시장에서 1위를 달성했다.
  
FLAT35는 고정금리 상품이란 점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중심이 된 국내의 보금자리론과 유사하다.
 
하지만, 보금자리론이 공사가 금리를 결정해 동일 금리가 적용되는 반면, FLAR35는 각 금융기관 재량에 따라 금리와 사무 수수료를 설정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인다.
 
마루야마 대표는 지난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등에 따른 모기지 사업 리스크 우려에 대해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는 변제 능력없는 고객에게 변동금리 상품을 판매한 것이 문제"라며 "SBI모기지는 고객의 상환여력과 신용수준을 적절히 심사함과 동시에 불량채권 위험을 보유하고 있지않다"고 강조했다.
 
이전 국내 상장된 해외기업의 투자자 보호가 미흡했던 점에 대해 그는 "한국내 거주하는 한국인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하고 국내에서의 주주총회 개최하는 한편, 한국어가 가능한 IR 담당자를 통한 커뮤니케이션 강화에 힘쓰겠다"며 "일부 우려와 같은 무담보 소액 대출과 같은 국내 대부업무와도 다른 업무"라고 설명했다.
 
또 공모자금과 관련해서는 신규 신용상품 개발에 사용할 것이며 향후 한국진출시 회사설립과 운영자금으로 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BI모기지(3월 결산법인)는 지난해 3분기까지 원화기준 순 영업수익 918억원, 당기순이익 161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3월 동일본 재해로 인해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상반기 이후 빠른 개선을 통해 전년수준의 경영성과를 회복했다.
 
영업수익은 지난 2008년 494억원에서 2009년 773억원, 2010년 1226억원 등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지속했다.
 
공모예정가는 7700~9200원이며 한국예탁증서(KDR)을 통해 상장된다. 총 공모KDR은 712만3000 KDR이며 비상장주식인 원주와 1대1 비율로, 모집총액은 548억4710만원이다.
 
SBI모기지는 오는 5~6일 수요예측과 16~17일 공모청약을 거쳐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하나대투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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