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SKT 1분기 실적 '부진'.."요금 인하가 원인?"
2012-05-03 07:45:16 2012-05-03 07:45:42
[뉴스토마토 이한승 기자] 앵커 : SK텔레콤이 지난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부진한 실적이 나왔습니다. 어떤 이유에서 1분기 실적이 부진했는지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IT부의 이한승 기자 나왔습니다.
이 기자, SK텔레콤이 1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요.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 SK텔레콤(017670)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452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6.4% 감소했습니다. 또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2% 증가한 3조 9856억원, 당기순이익은 39.8% 줄어든 323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 매출액 증가폭은 거의 없는데 비해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들었군요.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SK텔레콤은 어떤 근거를 들고 있습니까?
 
기자 : SK텔레콤은 "영업이익은 지난해 기본료 1000원 인하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며 "데이터 트래픽 폭증에 따른 네트워크 투자비 증가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매출액도 무선데이터 매출 증가와 SK플래닛 등 자회사 매출 호조로 증가했지만 역시 지난해 요금 인하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지난해 기본료 1000원을 낮춘 것이 회사 이익 감소의 주요 원인이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기본료 인하보다는 LTE 활성화에 따른 망 투자 비용과 광고 등 마케팅 비용의 부담이 컸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 그러고보니 지난달 중순에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이동통신 3사에 긴급중지 명령을 내렸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것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요?
 
기자 : 지난달 중순 방통위는 이통3사가 LTE 서비스를 중심으로 벌이고 있는 시장 과열양상이 정도를 넘어섰다고 판단해 이에 대한 긴급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 내용을 보면 보조금 지급행위와 가입비 위약금 대납, 편법 마케팅 등을 즉시 중지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방통위까지 나서 마케팅 과열을 지적했지만 생각만큼 그 열기가 사그라들지는 않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개선의 여지가 없이 마케팅 비용에 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이통사가 지난해 기본료 인하로 얼마나 매출이 감소했는지 등 구체적인 자료나 수치를 제시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는 것도 영업익 등의 감소를 기본료 인하에 떠넘기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남은 2개 이동통신사의 실적도 불보듯 뻔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 한마디로 증거가 없는 것이군요. 앞으로 예정된 KT와 LG유플러스의 실적이 예상대로 나올지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겠군요.
자, 지금부터는 지난달 휴대전화 판매실적 얘기를 해볼텐데요. 판매실적이 전체적으로 줄어든 것 같네요?
  
기자 : 네 맞습니다. 지난달 국내 휴대폰 판매실적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달에 출시대기 중인 신제품이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많은 소비자가 휴대폰을 사거나 바꾸는 것을 잠시 미룬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 삼성전자에서 갤럭시S3를 출시할 예정으로 알고 있고, 아이폰5도 나온다는 얘기도 들었던 것 같은데요.
 
기자 : 내일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S3 공개가 예정돼 있고 같은 날 팬택도 베가레이서2를 선보입니다. 이와 함께 LG전자(066570)는 이번달 내에 '옵티머스 4X HD'와 아직 프로젝트 명이지만 'D1L'이라는 스마트폰을 공개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하신 아이폰5도 6월에 나온다, 10월로 연기됐다 소문이 많지만 기대감은 여전하기 때문에 4월 소비자 구매심리를 막은 원인을 꼽히고 있습니다.
 
앵커 : 이름만 들어도 기대가 되는 휴대폰 라인업인데, 한마디로 스마트폰 대전이 되겠군요. 그럼 다소 부진했다는 4월 휴대폰 판매 실적은 어떤가요?
  
기자 : 4월 국내 휴대폰 시장 전체규모는 152만대로 2월 192만대, 3월 184만대에 이어 연이은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렇게 전체 휴대폰 판매는 줄었지만 LTE폰은 지난 3월 100만대보다 다소 늘어난 102만대를 판매하며 LTE폰의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를 앞세워 4월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97만대 판매로 점유율 64%를 차지했습니다. LTE폰도 67만대 판매로 점유율 66%를 기록했습니다. 또 삼성전자는 앞으로 갤럭시 노트의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판매를 확대하고 LTE폰 시장에서의 위상을 강화시켜 나간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5월 갤럭시S3 출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갤럭시S3가 소비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 준다면 삼성전자의 아성은 쉽게 허물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갤럭시 노트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는데요. 다른 제조사들의 판매실적은 어떤가요?
 
기자 : 아무래도 전체 휴대폰 판매 규모는 줄고 LTE폰은 전달과 비슷한 판매 양상을 보이는 것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팬택은 3월에 29만대 가량의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이 중 LTE폰은 18만대였는데요. 4월에는 스마트폰 24만대, LTE폰 19만대를 판매했습니다. 전체 규모와 유사하게 전체 휴대폰 판매는 5만대 가량 줄었지만 LTE폰은 다소 늘어났습니다. 한편 LG전자는 판매량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4월 동안 약 31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 5월에 신제품이 대거 나오는 만큼 5월 휴대폰 대전이 어떤 양상을 보일지 지켜봐야겠군요. 이 기자, 오늘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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