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퀄컴과 무선충전 기술 표준화 '연합전선'
美 CTIA 전시회서 출범 공식 발표
2012-05-08 10:14:34 2012-05-08 10:15:12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삼성전자가 퀄컴, SK텔레콤과 손잡고 무선충전 기술 표준화에 나선다.
 
삼성전자(005930)는 통신업체들과 스마트기기 무선충전 기술 표준화를 논의하고, 기술을 개발하는 연합인 A4WP(Alliance for Wireless Power)를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A4WP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퀄컴, SK텔레콤(017670), 독일 자동차 협력업체 페이커 어쿠스틱, 미국 모바일 액세서리 업체 에버 윈, 가구 업체 길 인더스트리, 이스라엘 무선충전솔루션 업체 파워매트 등 총 7개 기업이 창립멤버로 참가하고 자동차, 가구, 칩셋, 유통 등의 기업 참여도 논의 중이다.
 
전동칫솔을 비롯해 가구에 탑재된 전자기기 등 무선충전기술이 여러 분야에서 응용됨에 따라 멤버를 다양하게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A4WP가 추진하는 공진방식 무선충전방식은 충전 패드와 스마트폰에 같은 주파수의 공진 코일을 탑재해 스마트폰이 충전 패드에서 떨어져 있어도 충전이 가능하다.
 
또 스마트폰과 충전패드 사이의 근접한 자기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여러 대의 스마트기기를 동시에 충전하더라도 전자파에 대한 우려가 없고, 금속성 표면이 아닌 물체를 통해서도 충전이 가능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김기호 삼성전자 DMC연구소장 부사장은 "A4WP는 무선충전기술의 상용화와 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이라며 "창립멤버로서 핵심기술 개발과 표준화뿐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로의 확대를 위한 생태계 구축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A4WP는 5월 8일부터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되는 북미 최대 통신전문 전시회인 CTIA에서 연합단체의 출범을 공식 발표하고 다양한 크기의 충전패드와 자동차 콘솔, 책상 등 무선충전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팬택과 LG전자(066570)는 자기유도방식과 공진방식 등의 무선충전 기술 표준화를 논의하는 세계무선전력협회(WPC)에 가입돼 있다.
 
팬택의 경우 미국 버라이존에서 출시한 스마트폰 '브레이크 아웃'용 무선충전기 커버를 제공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무선충전기 커버 제공 여부는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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