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중민관철강회의..철강업계 시름 줄까
2012-06-14 15:52:16 2012-06-14 16:00:06
[뉴스토마토 이보라기자] 한국과 중국 정부관계자가 만나 철강산업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 수입철강재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것으로 보여 철강업계의 근심이 줄어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5일 중국 항저우에서 '제17차 한·중 민관철강회의'가 개최된다.
 
한·중 민관철강회의는 매년 정부 주도하에 업계 관계자가 참석하는 회의다. 올해 회의에는 지식경제부 관계자 2명, 포스코(005490), 현대제철(004020), 동국제강(001230) 등 업계 관계자 25명 정도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 회의에서 양국은 철강업계의 생산과 수요, 교역현황에 대해 발표하고 정보를 교환한다. 이밖에 양측이 관심 있는 사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철강업계는 현재 보론강 문제를 비롯한 저가 중국산 철강재 증가로 유통시장이 교란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는 올해 초부터 범람하는 수입철강재에 가격인하로 대응하면서 수익성이 떨어졌다. 지난주 '철의 날' 행사에서도 정준양 포스코 회장과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등이 저가 중국산 철강재에 대해 언급할 정도로 업계에서는 이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반덤핑제소를 위해 타당성검토에 들어간 상태지만 이 자리에서 제소에 관한 직접적인 이야기를 꺼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로의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간접적으로나마 업계의 어려움을 피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서로의 상황을 알리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국제회의 자체가 상대방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계속 협력해야 할 관계이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결론나지 않겠냐"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지난 5월 한국철강협회 산하 철강통상대책위원회는 법무법인에 중국과 일본 등을 반덤핑제소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타당성 조사 결과는 이번 달 안으로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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