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건설사 법정관리 도미노..주가도 '그늘'
2012-06-27 16:11:10 2012-06-27 16:11:58
[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자금난에 허덕이던 중소형 건설사들이 연이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관련 중소형 건설주들의 주가 전망 역시 그늘이 지고 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남광토건(001260)은 하한가까지 추락했으며, 성지건설(005980)은 9.58% 하락했다. 이밖에도 중앙건설(015110)(-6.29%), 진흥기업(002780) (-4.33%), 삼부토건(001470)(-0.37%) 등 중소형 건설주는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 벽산건설(002530)이 법정관리 신청과 함께 주권 거래매매가 정지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벽산건설은 이번 달 말까지 약 47억원의 대금을 상환해야 하나 자금 마련이 여의치 않아 선제적으로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이밖에도 풍림산업은 지난 5월10일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우림건설은 이달 11일, 범양건영(002410)은 19일 법정관리에 들어간 바 있다.
 
허문욱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들이 해외쪽 수주는 좋은 편이나 국내 경기가 어렵다"며 "벽산건설의 법정관리 신청 영향 등을 받아 중소형 건설사들의 주가 역시 약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이어 "법정관리는 본래 기업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긍정적인 일이지만 주식 시장에서는 별개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즉,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많은 종목들 중에서 굳이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기업에 손을 댈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한편,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대형 건설사들의 전망은 긍정적으로 내다 봤지만 중소형사에 대해선 차별화를 둘 것을 조언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잇따른 프로젝트 수주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지만 중소형 건설사는 국내 주택시장이 침체됐고, 토목 쪽에서도 과거 대비 물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주택 시장이 살아나야 중소형 건설주들의 주가 역시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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