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英 롤스로이스 자회사 인수..발전용 연료전지 진출
2012-06-28 15:00:00 2012-06-28 15:00:00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LG(003550)가 발전용 연료전지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그룹의 차세대 성장 엔진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LG는 27일(현지시간) 영국 롤스로이스(Rolls-Royce plc) 社에서 자회사인 롤스로이스퓨얼셀시스템즈 지분 51%를 인수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롤스로이스퓨얼셀시스템즈는 발전용 연료전지 셀의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인수 금액은 4500만달러라고 LG는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5년 미국 오하이오주 캔턴(Canton)시에서 설립된 롤스로이스퓨얼셀시스템즈는 ‘LG퓨얼셀시스템즈’(LG Fuel Cell Systems Inc.)’로 새롭게 출범한다.
 
LG퓨얼셀시스템즈는 SOFC(Solid Oxide Fuel Cell, 고체 산화물 연료전지) 기술을 토대로 향후 산업용 및 상업용(호텔, 병원 등 대형건물) 전력시장에 활용될 수 있는 분산발전소 용도의 연료전지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SOFC는 기존 PAFC(Phosphoric Acid Fuel Cell, 인산 연료전지) 및 MCFC(Molten Carbonate Fuel Cell, 용융 탄산염 연료전지)에 비해 생산원가는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발전 효율은 20% 이상 높은 첨단 기술방식으로 알려져 있다.
 
연료전지는 수소를 공기 중 산소와 화학 반응시켜 전기를 생성하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용도에 따라 휴대기기용, 자동차용, 발전용 등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오염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LG는 그간 LG전자(066570)LG화학(051910)을 중심으로 태양전지 및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개발하는 등 발전 분야의 시스템 설계 기술을 축적해왔다.
 
LG 관계자는 “롤스로이스는 발전용 연료전지의 핵심 원천기술인 셀의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LG의 고효율 발전시스템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투자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어 “‘그린(Green) 2020 전략’(2020년 그룹 매출의 15%를 그린 비즈니스에서 달성)을 바탕으로 신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발전용 연료전지는 향후 LG의 그린 신사업에서 중요한 축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퓨얼셀시스템즈 CEO에는 정인재 LG전자 부사장이 내정됐다. 정 부사장은 TFT-LCD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을 이끌어오다 지난해부터 LG전자 뉴에너지 태스크 팀을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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