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경선인단 최저 100만명 달성될 것"
"대선 경선 선거인단 최고 200만명이 목표"
2012-08-14 23:07:45 2012-08-14 23:08:55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14일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과 관련, "최저 목표가 100만명이고 최고는 200만명이 목표"라며 "최저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것 같다"고 점쳤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능한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대표는 "지난번 67만명이 신청했을 때도 깜짝 놀랐다"며 "이번에 100만명이 넘어서 200만까지 육박하면 상당히 많이 모이는 선거인단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도부의 역할은 중립을 잘 유지하는 것과 선거인단을 많이 모집하는 것"이라며 "선거가 의미있는 경선이 되고, 내용이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줄 수 있도록 계속해서 뒷받침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대표와 기자들이 나눈 일문일답.
 
-대선 경선이 시작됐는데 당 지도부의 존재감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본적으로 당 지도부는 경선룰을 만드는 안까지 추미애 단장을 중심으로 했고, 룰을 만드는 과정에서 최고위원들의 의견이 반영돼 룰을 만들었다. 실행은 선관위에서 하고 있고, (지도부는) 중립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든 것이다.
 
당 차원에서는 선거인단이 많이 모집되도록 여러가지 지원을 하고 있다. 9월4일까지 28일 동안의 모집기간이 지난번에 비해서 길기 때문에 갈수록 많이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된다. 초기에 하루에 2만명씩 들어왔는데 지난 1월 전대랑 비슷한 추이다. 어제는 3만8000명 들어왔고, 오늘은 5만명쯤 들어올 거 같은데 대략 월화가 많이 들어오고, 주말이 좀 적게 들어오는 그런 경향을 띄고 있다.
 
최저 목표가 100만명이고, 최고는 200만명이 목표이다. 최저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거 같다. 가능한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02년, 2007년은 방식이 달라 허수가 많은 수치였고 이번에는 전부 모바일과 전화로 직접 신청해야 하는 확인되는 선거인단이기 때문에 100만명이 넘는 것은 선거사상 유례가 없는 선거인단 규모다. 지난번 67만명 신청했을 때도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이 신청했다 했는데, 이번 100만명이 넘어서 200만명까지 육박하면 상당히 많이 모이는 선거인단이라고 할 수 있다.
 
선거에 관련해서 지도부의 역할은 중립을 잘 유지하는 것과 선거인단을 많이 모집하는 것, 선거 자체가 상당히 의미있는 경선이 되고, 내용이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최고위원에서도 계속해서 뒷받침을 하고 있다. 최고위원회가 앞에 나서는 것은 후보들한테 별로 도움이 안 된다. 후보들이 더 부상되는 것이 중요하다.
 
-당 차원에서 선거인단을 모집를 확대하는 방안이 있는지. 또 각 캠프에 참여하지 않는 60여명의 의원들이 있는데 당 차원에서 적극적 참여를 권고할 계획이 있는지.
 
▲선거인단 모집을 많이 하기 위해서 여러 방안을 찾고 있는데, 후보 5분이 각자 열심히 하고 있으므로 공동으로 하는 이벤트는 어렵다. 17일 245개 전국위원장 회의를 해서 후보들 선거인단 모집을 위한 교육 및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그 자리에 후보들이 참석하여 호소도 할 예정이다.
 
18일은 김대중 대통령 3주기가 있어서 후보들이 참석을 하여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공동 이벤트가 있고, 25일부터 순회하는 경선과정에서 정책 엑스포를 3, 4개 지역에서 준비하고 있다. 각 시도와 후보들의 정책과 정체성을 당원과 시민에게 잘 알리는 정책엑스포를 3, 4번 할 계획이다. 단순히 경선이 후보자들 간의 공동유세 뿐만 아니라, 정책을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정책 엑스포로 경선이 이뤄지도록 준비하고 있다.
 
TV토론도 똑같은 포맷으로 질문을 주고받는 방식이 아니고 1, 2부로 나눠서 1부는 플로어에 있는 청중들과 각자 대화하고, 2부는 그것을 모아서 후보들끼리 토론하는 포맷을 가지고 하는 다양한 방식을 준비를 해서 25일부터 선보일 것이다.
 
그동안 이런 이야기를 새누리당이 베낄까봐 얘기를 안 하고 있어서 보도를 안 했지만, 새누리당이 경선이 끝나가기 때문에 이제는 이야기 할 수 있다. 이것을 가지고 9월23일까지 다양하게 펼쳐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60여명 후보캠프로 안 가신 분들은 우리가 그런 의중 정치를 하는 당이 아니고, 의원들이 소신을 가지고 새누리당은 박근혜 의중을 따라서 가는데 우리 의원들은 소신을 가지고 참여하실 분들은 하도록 하고 있다.
 
-윤호중 사무총장이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 혁신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준비가 되고 있나.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기에서 자세히 설명한 순 없지만 먼저 당 운영에 있어 민주적인 운영이 중요하고, 우리 정책을 좀 더 국민들의 민생에 가깝게 대안으로 실체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거과정에서 자율적이고 민주적으로 엄정하게 잘 이뤄지도록 하는 내부 선거 규정을 잘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당의 정체성에 맞게 많은 사람들을 영입하는 일도 검토 중이다. 이런 일들을 가능한 대선을 계기로 실현하도록 사무처에서 노력하고 있다.
 
-정부의 독도문제에 대해 비판을 했는데 바람직한 대일관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한다면.
 
▲일본과 우리의 관계는 일본이 우리를 침략한 국가이기 때문에 국민 감정도 잘 생각해야 하고, 서로의 경제적, 인적교류가 많기 때문에 관계 유지를 잘 해야 한다. 교포들도 많이 살고 있고 일본에서 공부하거나 사업하는 사람도 많다. 미국, 중국, 일본 외교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해선 안 된다. 일본이 뭐라고 해도 실체가 바뀌지 않기 때문에 실효적 지배를 가지고 잘 대응하여 정상적인 외교를 해서 외교적 실익을 잘 얻을 수 있다.
 
이제 와서 마치 대통령이 가야 독도가 지켜지는 것처럼 하는 것은 외교수준이 아주 낮은 것이다. 성숙한 지도자의 자세가 아니다. 일본과의 관계는 우리가 수입을 많이 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조건이기 때문에 부품소재 산업을 우리가 기술을 개발하여 줄여가지 않으면 우리나라에 대한 망언은 사라지지 않는다. 실질적으로 부품소재 능력을 키워서 일본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하지 않았을 때 실효적 지배가 더 강화된다.
 
일본이 북한과 수교를 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만 한반도와 일본과의 관계가 온전하게 정상화가 되는 것이다. 북한과는 수교가 안 됐기 때문에 67년이 지났음에도 일본이 정상적인 외교를 하지 않고 있다. 아시아에서 왕따가 되고 있다. 동북아의 평화체제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이명박 대통령이 현병철 인권위원장의 연임을 결정했는데 이에 대해 한 마디를 한다면.
 
▲새누리당도 반대하는데 임명하는 것은 정부가 의회를 무시하는 것이다. 의회의 권한과 뜻을 공감해야 하는데 우리 당과 새누리당 모두 반대하는 자격이 없는 후보를, 인권위에서도 반대가 많은 후보를 임명하는 것은 대통령이 임기 말에 오만을 부리는 것이다. 잘못된 결정이다. 위원장은 정치적 중립을 잘 지키며 인권에 대한 철학이 분명한 사람을 임명해야 하는데 인권을 정치적으로 해석하고 북한인권을 강조하면서 새터민을 오히려 더 어렵게 만드는 이런 분을 임명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오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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