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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원 "정치 절망감, 제왕적 대통령제에 원인"
"직접 좋은 선거 모습 보여주려고 나서"
2012-09-10 11:16:27 2012-09-10 11:17:5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대선출마를 선언한 강지원 변호사는 10일 "국민들이 정치에 관해서 절망감을 느끼고 있는 가장 큰 원인은 제왕적 대통령제에 있다"고 주장했다.
 
강 변호사는 이날 YTN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권한이 워낙 크기 때문에 맨날 여야가 나눠서 싸움을 하고, 그러다보면 부패가 필수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다보니 선거 때만 되면 욕설과 비방에 지역감정을 선동하고, 돈선거하고 조직선거를 하는 악습이 수십년 진행되지 않았냐"며 "제가 그동안 매니페스토 운동을 7년 해왔는데 도저히 보니까 안 되겠더라. 직접 한 번 좋은 선거의 모습을 보여줘야 되겠다는 생각에서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능성이 전혀 없다. 누가 어디서 뭘 했는데 누구에게 감춰놓은 뭐가 있는지 들추느라고 정신이 없지 않느냐"며 "주요 후보의 정책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시느냐고 국민들에게 물어보라. 아시는 분이 누가 있냐"고 개탄했다.
 
이어 "그런데 누구 사생활이 어떠니, 과거에 어떠니 이런 것을 들춰내고 있으니까 국민들 정신건강이 해롭고 아주 고통스럽다. 도저히 저는 이 나라의 기존의 정치인에게는 정책선거를 맡길 수 없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자신의 정책적 차별성에 대해선 "왕창 다르다"며 "왜 그러냐면 기존 정치권에 있는 사람들, 기존 정당에 있는 사람들로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정책들을 내놓을 수 있다. 예를 들면 국회의원들이 일도 안 하고 맨날 세비만 받아먹지 않냐. 그래서 저번에 일부 반납하라느니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국회의원 세비를 다 없애야 한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일할 때 수당만 조금씩 주는 것"이라며 "스위스나 이런 나라는 국민들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으면서 일하는 국회의원들이 없다. 예를 들면 중앙당 같은 것들이 앉아서 어마어마한 조직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까 정부로부터 국민의 세금으로 수백억원의 정당 보조금을 낼름낼름 받아먹지 않느냐. 그러면서 하는 일이 뭐냐. 맨날 싸움박질 아니냐. 이런 거 다 없애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이게 정치인들이 할 수 있겠냐. 안 된다"며 "이건 전혀 밖에 있는 사람들이 해낼 수 있다. 저는 청와대의 비서관실 이런 것도 다 없애자고 주장한다. 왜냐하면 장관 회의에 비서들이 앉아서 장관들을 좌지우지한다. 비서라고 하는 것들은 대통령 팔아서 자기 멋대로 하는 것이다. 장관들이 비서들 눈치를 보느라고 일을 못 하는 정도다. 이런 것 뜯어고치자고 아무나 얘기하겠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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