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가, 금융위기 후 2배↑ 거래량은 '절반'..왜?
2012-10-02 08:27:19 2012-10-02 08:28:52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주가는 2배 가까이 상승했으나 거래량은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NYSE(뉴욕증권거래소) 주식거래량은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하였으며, 나스닥 거래량도 16% 감소했다. 거래대금도 2007년 강세장과 비교시 현재 약 40% 수준에 그쳤다.
 
이는 유럽 재정위기 등 구조적 불안요인에 의한 '추세적 강세장' 확신 부족과 함께 주식 수요 감소, 규제 압력 등이 거래를 위축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우선 심리적으로 리먼브라더스 파산, 유럽 재정위기, 미국의 재정절벽 위험 등 위기가 반복되면서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공격적 매매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아울러 변동성 확대로 일부 보수적 연기금 등이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을 줄이고자 주식비중을 줄였다.
 
실제로 미국의 캘퍼스 연기금은 2008년 주식보유비중 미국내 주식 비중 목표를 40%에서 29%로 하향했으며 2010년에는 국내외 해외를 포함한 주식전체 보유 비중을 66%에서 62%로 하향조정했다.
 
확정급여형(DB) 퇴직연금을 운용하는 포드는 올해 초 주식 보유비중을 종전 44%에서 수년 내 30%로 낮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규제 측면에서는 초단기매매 등 주가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받는 매매방식에 대해 규제압력이 높아지며 관련 산업이 위축됐다는 평가다.
 
최성락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대형 위기 이후 주가가 먼저 회복한 뒤에 거래량이 회복하는 경향이 있으나 최근의 거래량 부진은 기간과 규모의 정도가 훨씬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금융시장의 경우 거래량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나진 않고 있으나 거래대금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며 "향후 금융시장의 잠재적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관련 업계의 부진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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