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국감)병원·약국 없는 세종시 첫마을아파트 상가
높은 분양가로 임대료 상승..필수업종 접근 힘들어
2012-10-08 14:09:06 2012-10-08 14:10:46
[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세종시 첫마을아파트 상가가 과도한 분양가 탓에 임대료가 급상승하며 약국·병원 등 필수업종의 외면을 받아 유령상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최고가낙찰제가 큰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8일 민주통합당 박수현 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고가낙찰제 방식의 공개경쟁입찰로 공급된 세종시 첫마을 1,2 단계 7개 블록 215개 상가는 평균 예정가의 163%라는 높은 낙찰률을 보이며 분양 완료됐다. D블록의 경우 평균 예가의 2배 정도인 7억원에 낙찰됐다.
 
LH는 당시 첫마을아파트의 성공적인 분양에 힘입어 상가 역시 투자자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는 자평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막상 분양가가 높아지다 보니 임대료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역효과를 가져왔다.
 
실제로 A, D블록의 1층 전면부 상가 임대료는 보증금 5000만원~1억원, 월세 300만원~400만원 수준이다.
 
단지내 상권을 노리는 상인들이 이정도의 높은 임대료를 지불하기는 부담스럽다. 이를 반영하듯 약국·병원과 같은 필수 업종보다는 공인중개사무소만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다.
 
D블록의 경우 59개 전체 상가중 20개에 공인중개사가 들어섰고, 필수업종이라 할 수 있는 병원과 약국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A-1, A-2, B-1, B-4 블록 역시 병원과 약국이 없고, B-2블록은 50개 상가 중 13개가 미입주 상태로 남아있다.
 
박 의원은 "높은 낙찰가는 자연스럽게 상승과 판매물품의 가격인상으로 이어져 아파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는 장기적으로 상가 전체의 상권 위축으로 이어져 유령상가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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