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 캠프의 장하성 교수가 2단계 도입을 선언한 계열분리명령제를 칼과 비교해 "칼은 칼집에 있을 때 무서운 것이며, 칼을 빼면 이제 칼을 쥔 사람이 더 어려운 입장에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장 교수는 18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계열분리명령제의 2단계 도입에 대해 "(1단계로) 재벌들이 자발적인 변화하는 기회를 주고 진행상황에 따라 (2단계로) 정부가 개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재계 측이 "재벌해체하자는 것이냐"고 이데올로기적인 비판을 하자 몸을 너무 움츠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삼성을 예로 들며 적극 반박했다.
장 교수는 "삼성그룹이 빵집, 골프장, 백화점 등 이런 사업하는 것이 오히려 삼성전자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것"이라며 "엉뚱한 사업 하지 말고 삼성전자에 더 투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는 것이 계열분리명령제"라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우리가 재벌들을 해체한다는 것은 왜곡"이며 "삼성전자를 분할하자고 하는 것이 전혀 아니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와 함께 토론을 진행한 김상조 한성대 교수는 "계열분리명령제라는 최후의 카드는 1단계에 쓰고, 중간금융지주회사라는 보다 선행적인 조치는 2단계에서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 아니냐"며 의문을 던졌다.
이에 장 교수는 "(이 부분에 대한 정책은) 금융구조개혁과 금융감독체계를 만드는 금융정책 안에서 나올 것"이라며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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