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투자의맥)어려운 증시 상황, 확실한 투자 중요
2012-11-06 08:14:17 2012-11-06 08:16:06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미국 대선, 재정절벽 등의 이슈로 인해 증권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태다.
 
증권업계는 이럴때 일수록 확실한 아이템을 선정해 안정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아울러 이달 중 기관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가시화되는 만큼 이를 감안한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 신한금융투자 : 연말 기관·외국인 매수 전략
 
보통 11월 중 국내외 기관들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가시화되는데, 이를 ‘연말효과’라고 한다. ‘연말효과’는 통상 긍정적인 증시 이벤트로 통하지만 올해는 원달러 환율 하락과 G2, 한국의 정권 교체 그리고 글로벌 경제 저성장 등의 변수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을 상승으로 이끌 이벤트로 작용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 연말효과를 감안한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패턴에는 다음과 같은 컨셉이 가미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번째는 저성장과 소비위축에 대한 대비다.
 
미국이 QE3를 단행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경기둔화는 지속되고 있으며 한국 고령화와 실업률 증가로 가계의 가처분소득은 감소하고 있다. 한국은 현재 10가구 중 한집이 ‘하우스푸어’고 ‘에듀푸어’는 ‘실버푸어’로 전락 중이다.
 
이는 중저가 화장품, 게임,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연결된다. 관련주는 컴투스(078340), CJ E&M(130960), 에스엠(041510), GS리테일(007070), GS홈쇼핑(028150), 에이블씨엔씨(078520) 등이다.
 
두번째는 에너지와 관련된 사업이다.
 
여름에는 엘리뇨와 라니냐에 따른 열대야로 냉방비가 증가한데 이어, 겨울에는 난방용 전력소비 급증으로 또 다른 비용 증가가 예상되어 가계에 부담이 되고 있다. 현재 우리 정부 또한 대체연료 개발을 위한 노력 중이고 관련 프로젝트는 2013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세번째는 원화 환율 강세다.
 
달러화가치는 하락하고 이머징 등 타국의 통화가치는 상승하고 있다. 이 기조는 2013년에도 지속되어 미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이머징 소비자들의 미국산 제품 소비욕구를 자극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산 제품 중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월등히 압도적이거나 글로벌 기업에 부품공급선(Supply Chain)을 확보한 IT기업은 견딜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환율 하락과 미국산 제품의 공세로 과거와 같은 실적 증가세를 유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
 
 
네번째는 고령화 시대다.
 
2015~2017년 한국은 본격적인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다. 일본의 경우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1990년말부터 헬스케어는 시장대비 2배 가량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 한국투자증권 : 美대선 후보별 수혜 종목
 
우리는 재정절벽을 시나리오로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재정절벽 같은 기본적인 ‘가정의 불확실성’이 잔존해있는 상황이라면 시장도 방향성을 확보하기 힘들다. 그러나 이러한 불확실성 때문에 확실한 것 조차 놓칠 수는 없다.
 
미국 대선의 결과에 따른 명암이 가장 갈릴 섹터 중 가장 대표적인 것으로 에너지, 금융에 주목하고 있다. 오바마와 롬니의 에너지 정책의 차이는 ‘신재생 에너지 vs. 화석 에너지’로 요약할 수 있다.
 
오바마 승리시 풍력•태양광 발전 및 설비, 친환경 자동차 등 업종의 수혜가 예상되며, 롬니 승리시 석탄•원유 시추 및 설비, 자동차, 정유 등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롬니가 승리할 경우에 화석 에너지 관련 업종이 상대적으로 규제 및 정책 지원 측면에서 더 큰 수혜를 입을 것이다.
 
금융업종에 있어서도 오바마와 롬니의 입장은 선명하게 대립된 모습을 보여왔다.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해 오바마 행정부가 마련한 도드-프랭크(이하 D-F) 법에 대해, 롬니는 기업과 금융권에 불필요한 부담을 지운다고 비판하며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롬니 정권하에서는 증권 및 대형은행을 둘러싼 좀 더 ‘편한’ 규제 환경이 조성될 것이다.
 
11월에 확실한 것은 미국의 소비다. 11월 월간 전략에서 밝혔듯이, 미국 부동산과 소비경기 회복이 꾸준히 진행되는 가운데, 2010년 이후 두드러진 계절적 특징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 소비자들은 금융위기 이후 연간 소비를 연말 쇼핑 시즌에 집중했던 패턴을 보였는데, 이 같은 계절성은 연말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재료다.
 
◇하나대투증권 : 증시 변동성, 장기적 안정화
 
재정절벽 리스크를 반영하면서 연말까지 미국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점에서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기는 시기적으로 이르다.
 
다만 장기적이고 순환적인 측면에서 볼 때 미국증시의 변동성 지표는 시간이 갈수록 고 변동성의 시대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
 
변동성을 나타내는 VIX지수를 지수를 보면 지난 10월의 이동평균이 지난해 7월 이후 다시 20을 하회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절대적인 레벨은 10월이 7월보다 더 낮은 수준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7월보다 저 변동성 영역으로의 진입 가능성이 더 높아졌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원화강세와 엔화약세 분위기가 자동차업종 주가 약세의 시발점이 된 이후 연비과장 이슈가 도마위에 오르며 급락하고 있는 자동차주가 안정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005380) 주가는 지난 9월 고점대비 21%하락했고 기아차(000270)는 30%하락했다.
 
과거 도요타의 사례를 보면, 대규모 리콜사태가 발생한 2010년 초 고점대비 3주 동안 23%하락했고 2011년에는 대지진 여파 속에 2월 고점대비 4주 동안 28% 하락했다. 도요타 리콜 사태의 최종적인 주가 조정기간은 10개월(누적 -33%)이었고, 대지진의 경우는 7개월(누적 -39%)이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인기 기자